이슈 "손주 학원비 그까이꺼"…'황혼 육아'에 지갑 여는 노인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91273
60대 이상 노인층의 육아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도맡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13일 비씨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최근 5년간 60대 이상 시니어 고객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황혼 육아' 관련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1인당 키즈카페 평균 결제액(올해 1~8월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7% 증가한 2만8000원, 병원비(소아청소년과)는 60.6% 늘어난 1만5000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학원비 결제도 크게 늘었는데요. 60대 이상 고객이 학원비에 지출한 평균 결제액은 37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학원비 평균 결제액(36만7000원)보다도 1.4%(5000원)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학원비는 보습학원뿐 아니라 학습지 교육비 등도 포함됩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학원비의 경우 60대 이상 평균 결제액이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보다 높아 손주를 향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 아이스크림을 주로 파는 무인가게에서 60대 이상 고객이 쓴 평균 결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7% 늘어난 8000원, 아동복은 7.3% 늘어난 7만8000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