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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韓국민 더 가난해졌다...소득 5% 증가, 지출은 11% 늘어

고물가·고금리 충격으로 올해 1분기 가계 살림이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소득은 5%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지출은 10% 넘게 급증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에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482만5000원)보다 4.7%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21년 3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실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제자리(증가율 0%)였다. 3분기 연속 정체 혹은 감소 중이다. 


지갑 두께는 그대로인데 씀씀이는 커졌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했다. 고물가에 식료품·비주류음료(-2.9%) 지출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영향으로 음식·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등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단체여행비가 1년 전보다 1081.2% 폭증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비지출은 6.4% 늘었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 부담도 더 커졌다. 1분기 이자비용은 1년 전보다 42.8% 급증했다. 2006년 이래 전 분기를 통틀어 최고치다. 이자비용 등을 포함한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000원으로 10.2% 증가했다.


악화한 분배 지표도 눈에 띄었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6.0% 늘어난 데 반해 하위 20%(1분위)는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수준별 지출 내역을 보면 저소득층일수록 주거·수도·광열,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에 대한 지출이 많았고 고소득층은 교통과 교육부문에 대한 지출 비중이 컸다. 


국민 소득 분배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6.45배로 1년 전보다 0.25배포인트 악화됐다. 1분위와 5분위 가구 가처분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뒤 그 격차를 비교하는 지표다. 해당 배율은 2021년 이후 하락하다가 3년 만에 다시 올랐다. 


https://m.ajunews.com/view/2023052509022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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