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딸아이가 아이패드를 사달라고 합니다

전 예비고3 딸을 둔 엄마입니다. 어제 갑자기 딸이 저에게 할말이 있다더니 아이패드를 사도 되냐고 묻더군요.. 본인이 말하기론 인강도 들어야하고, 학교에서 pdf파일을 사용하는 수업도 있고, 세특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등등.. 노트북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다른친구 노트북을 빌리거나 집에 있는 컴퓨터로 대체를 했지만 자기 패드를 사고십다고.. 집에 컴퓨터,노트북 있고 예전에 산 패드도 있는데 그걸 사용하면 되지 않냐고 물어보니 컴퓨터는 들고다닐수가 없고, 노트북이랑 삼성 패드는 10년전에 산거라 들고 다니기 너무 무겁고 음질도 안좋고 화면 버벅거림이 심해서 사용하다보면 화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노트북을 학교에 가져다두고 쓰라고 했더니 그 무겁고 부피 큰 노트북을 학교에 가져다둘데가 어디있냐고.. 사물함에 넣을 다른책도 많은데 넣을 공간이 없다고 거절하더군요. 얼마 되진 않지만 자기돈17만원에 엄마가 조금만 빌려주면 30만원정도 되는 에어3아이패드를 중고로 구할 수 있다며 빌려준 돈은 받는 용돈에서 조금씩 빼서 갚겠다고 했습니다. 본인 말로는 고3이니 제대로 공부할거라길래 인강을 끊어주긴 했는데 아직 제대로 공부하는 모습도 못봤구요.. 교재가 안와서 아직은 쉬고있다는데 자기 친구들한테 이곳저곳 물어가며 정보를 받아오는 모습은 봤습니다만 공부도 안하는애가 꼭 아이패드를 사야하는지.. 잘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 정도는 사줘도 괜찮지 않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