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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키장 아닌 바다로...유럽 덮친 이상 고온 '진풍경'

강아지도, 사람들도 바다에 뛰어듭니다.


1월 평균 기온이 약 12도인 스페인 남부에서 지난 4일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어가자 벌어진 풍경입니다.


반대로, 겨울철 스키 애호가들로 북적여야 할 스키장은 정작 사람도, 눈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리프트는 상공에 멈춰 섰고, 눈으로 뒤덮여야 할 슬로프는 푸릇푸릇한 모습입니다.


[히스니 이스마일리 / 북마케도니아 포포바 샤프카 : 이런 날씨는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슬로프에 눈이 없는 건 처음 봐요.]


이상 고온 현상이 유럽 전역을 휩쓴 이번 겨울, 덴마크도 예외는 아닙니다.


새해 첫날 최고 기온은 12.6도로, 관측이 시작된 이후 149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앞서 지난 한 해는 눈 내린 날이 1980년 이후 세 번째로 적은 해로 관측됐습니다.


[로라 멜고르 / 덴마크 코펜하겐 : 몇 주 후에 스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스키 여행은 날씨 예보에 따라, 얼마나 추운지 따뜻한지에 달렸죠. 아예 눈이 없을 수도 있고요.]


한인 동포들도 이상 고온 현상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김보임 / 덴마크 코펜하겐 : 작년, 재작년 겨울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온도가 낮아지지는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호수가 단단하게 얼거나 눈이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해 같은 경우에는 호수가 그렇게 언 것을 한 번도 아직 본 적이 없고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난방비 걱정은 잠시 덜었지만, 저지대 국가인 덴마크로서는, 이상 고온 현상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부작용이 더 자주, 극단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아이길 코스 / 덴마크 국립 기후 센터 교수·과학 책임자 :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경우만 본다면 해수면이 계속 상승할 거에요. 에너지를 아끼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상 재난 위협 속에, 덴마크 당국은 2050년으로 예정됐던 계획을 5년 앞당겨, 2045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837814?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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