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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5ch 막장) 자기 아내를 "유부녀라니 기분나쁘다"란 이유로 거부해 합의 이혼한 전남편. 몇 년 후 우리 친정에 찾아와 "재혼했다고?! 나를 두고?!?"

459: NoName 2019/02/16(토) 19:07:16.10 ID:XIf7/FUl


2년전에 이혼한 바보남편이 얼마 전 연휴때 친정에 찾아왔다고 함.

이혼사유는 결혼 반년째부터

남편 쪽에서 거부해서 섹스리스*가 됐기 때문.

(*sexless: 성생활이 없는 부부. 이혼사유가 됨.)


잠자리를 거부하는 이유는 "유부녀가 된 너에게 혐오감을 느껴서"라고.


그 말을 들었을 땐 "하아?!"했음.

내가 누구랑 결혼해서 유부녀가 된건데?


처음엔 '막대한 빚을 진 건가?'나, '바람피우나?'등을 의심했지만

흥신소를 고용해서 뒷조사를 해도 결백함.

그냥 무조건 "결혼해서 '유부녀'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간 당신이 기분나쁘게 느껴진다"고만 말할 뿐.

울고, 화내고, 타일렀지만,

내가 뭔 소릴 하건 얼굴을 찡그리며 한숨.

"유부녀라는 게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든다"라며 손으로 훠이훠이 하면서 침실에서 쫓아낸 적도 있었다.

우리 엄마(아버진 벌써 돌아가심)는 어이없어하며 이혼을 추천.


대화 자리에서 시부모는 무릎을 꿇고 사과했지만,

남편만은 어린애처럼 외면하며 눈도 안 마주치려 했다.

"어쩔수 없잖아... 유부녀따위 기분나빠..."라고 중얼거리다가

자기 부모에게 싸다구맞는 광경은 지금도 눈앞에 선함.


나도 처음에야 슬펐다만 점점 분노로 바뀌었고,

종국에는 '뭐야 이새끼 역겨워'가 돼버려서

그닥 싸우지 않고 원만하게 이혼했다.


그러던 게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갑자기 각성한 모양이었다.

"그때는 내가 정신이 나갔었다",

"도저히 '유부녀'라는 단어가 용서가 안돼서

아내를 기분나쁘다고 느끼고 말았다.",

"가능하다면 또다시 결혼하고 싶다",

"그게 어렵다면 연인 사이로 돌아가고 싶다"며 우리 친정에 쳐들어왔다.

어머니가 "이미 재혼했습니다"라고 말하자 굉장히 쇼크받은 표정으로,

"내가 있는데도요?"라고 말하더니 비틀비틀 돌아갔다고.


친구들의 추측으로는,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나서 행복해보이니까 부러워진 게 아닐까?' 하고.

'본능적인 거부감이 든다'면서

손으로 훠이훠이 쫒아내는 상대랑 누가 재혼해?


참고로 재혼한 건 엄마고, 저는 아직 독신입니다.




46: NoName 2019/02/16(토) 19:25:27.36 ID:HE7/OXOQ


마지막 줄이 멋졍ㅋ




465: NoName 2019/02/16(토) 20:24:39.30 ID:VN2wlaiR


올~ 엄마 꽤 하는데~?(^o^)

님도 행복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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