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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5ch 막장) "모르는 사람입니다!" 가스라이팅, 양다리, 낭비벽 연상 남친의 추태가 쪽팔려서 경찰에 넘기고 성실한 연하남으로 갈아탄 썰

391:NoName 2010/07/21(수) 01:39:24 ID:A+mX8rNT0




나: 당시 대학생


욕설남: 당시의 남친. 나보다 5살 연상.


존잘군: 친구 후배. 나보다 5살 연하. 당시 고등학생.




바람 자주 피우고, 낭비벽 있는데다가,


폭언끼까지 있는 욕설남에게 진저리가 나 있었다.


그러나 정신적 학대에 세뇌당해서,


"이 사람에게는 내가 필요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때 친구가 존잘군을 소개해줬다.




우리 대학은 약간 특수한 곳인데,


합격하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하다고.


얘기를 듣고 싶다길래 상담에 응하게 됐다.




존잘군은 고등학생다운 귀여움을 지닌,


그럼에도 어딘가 어른스러운 남자애였다.


자연스럽게 여러모로 배려를 해줘서,


욕설남과는 비교가 안 됐다.


오랜만에 여자 취급을 받아서 너무 기뻤다.








393:NoName 2010/07/21(수) 01:48:54 ID:A+mX8rNT0




이후 존잘군과는 수험에 대해 몇번이고 연락하거나,


친구도 끼어서 함께 식사하곤 했다.


물론 당시의 내겐 존잘군에게 연애 감정은 일절 없었다.


남동생을 돌보는듯한 감각이었다.




그날은 존잘군에게 대학에 대한 자료를 건네고, 식사를 했다.


상대는 고등학생이니 저녁 8시에 자리를 파..하려 했는데,


존잘군이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자청했다.


"오늘은 (쓰니)씨 집 근처 서점에 들를 거니까, 그 김에"라고.


일부러 고생시키는 건 아닌 듯해서, 고맙게 받아들였다.


여기선 생락하지만 당시 약간 스토킹같은 피해를 당한 직후였고.




그리고 욕설남은 무직 알바생으로,


그 날은 22시까지 알바였다.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귀가.


"여기서부턴 혼자 가도 괜찮아"라며 내 자취방을 올려다보니...




어라, 전깃불이 켜져있네?




이상한데. 욕설남은 알바중이고,


애초에 남친한텐 집 열쇠를 안 줬으니 들어갈리가 없고.


"스토커나 빈집털이다...! 어쩌지!"라고 새파랗게 질리는 나.




그런 나에게 존잘군이 "함께 집까지 올라가죠"라고 제안했다.


역시 그건 좀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거절했지만,


그걸 고교생다운 경솔함으로(물론 나도 생각이 얕았지만)


괜찮다고 밀어붙여 핸드폰에 112를 세팅한채로 자취방으로 향했다.








395:NoName 2010/07/21(수) 01:57:47 ID:A+mX8rNT0




방에선 수상한 소리가 났다.


문 손잡이를 살짝 비틀어보니 잠갔던 게 열려있었다.


살짝, 조용히 문을 열고 방으로.




욕설남이 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런' 동영상을 보면서 딸을 치고 있었다.


"하앗... 하아! 하아아!" <-이런 헐떡임은 처음 들었다. 징그러웠다.




나와 존잘군은 벙쪘다. 눈알이 튀어나올만큼 놀랐다.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는 존잘군 입장에선 수상하기 짝이 없다.


나를 감싸듯 등 뒤에 두고서, "누구시죠?"라고 말을 걸었다.




욕설남: "...? 읏우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 "꺄아아아아아악! 변태애애애애애애!"




저도모르게 소리질렀어. 혼란상태에 빠져서.


집 열쇠를 복사해서 준 적도 없고,


알바중일텐데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남의 컴퓨터로 뭐하는거야 이새끼는...!




욕설남은 자지오픈 상태로,


"어째서 집에 돌아온거야"라든가


"이새낀 누구야"같은 소릴 했다.




존잘군: "(쓰니)씨, 아는 사람인가요?"


나: "몰라...!"








398:NoName 2010/07/21(수) 02:05:16 ID:A+mX8rNT0




그야, "내 남친이야." 소린 못하지.




분명 여친인 내가 "변태", "모르는 사람"이라니까,


욕설남도 혼란에 빠졌다.


욕설남: "그놈은 누구야아아아아아! 바람피운 거냐아아아아아아!"


라고 외치며 자지오픈한 채 나한테 주먹을 휘둘렀다.




그걸 존잘남이 꼭 껴안아 감싸줬다.


(참고로 이 순간 반했음ㅋㅋㅋ)


그리고 즉시 무거운 고3가방으로 반격.


자지오픈 욕설남은 뒤로 넘어갔다.




그 틈에 문을 닫고, 존잘남이 제압한 틈을 타 경찰에 신고했다.




아무리 연인 사이라도 불법 침입인 건 사실이다. 게다가 자위.


나는 결심했다. '끝까지 남인 척 하자. 그리고 오늘로 이 관계도 끝이다'라고.




경찰이 도착한 즉시 욕설남은 연행됐다.


애인 집이라고 소리쳤지만 나는 모른다고 우겼다.




게다가 존잘남이 "(쓰니)씨의 연인은 접니다.


이 사람은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을 맞춰줬다.








399:NoName 2010/07/21(수) 02:13:40 ID:A+mX8rNT0




욕설남은 지가 양다리 걸치고 싶으니까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설득해서


우리 사이를 주위 사람들에겐 숨기고 있었다.


나도 세뇌당한 상태였어서 그의 뜻에 맞춰주고 있었지만,


그 점이 욕설남이 제 무덤 판 꼴이 됐다.


내 친구들도 "(쓰니)와 욕설남은 사귄 적 없다"라고 증언해서


무난하게 그놈이 변태인걸로 됐다.




뭐 경찰이 엄청 엄하게 질책해줘서, 석방되긴 했지만.


'다시는 (쓰니)에게 접근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고,


욕설남은 고향의 부모님 댁에 끌려갔다.




나는 이사했다. 기분나빠서 집에서 살 수가 없었어.




그 후 "괜찮아요?"라고 연락을 해주는 등,


심적으로 의지가 된 존잘군과는


존잘군이 대학생이 되고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약혼했으니 액땜삼아 여기다 썰 품.




써보니 대단한 아수라장이 아니었을지도? 죄송.








400:NoName 2010/07/21(수) 02:17:30 ID:s8c5r0z50




지능범 굿ㅋ








401:NoName 2010/07/21(수) 02:20:38 ID:4q5LMsYK0




아니, 엄청 아수라장 맞잖아. 수고 많았음.




결국, 욕설남은 왜 불법침입하면서까지


자기 여친 집에서 딸쳤는지는 모르겠다.


근성있는 변태였나?








402:NoName 2010/07/21(수) 02:21:33 ID:FxYHKdrs0




근데 순간적으로 "모른다"라고 말해버린 심정은 좀 이해가 간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젓겠지, 그런 상황에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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