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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5ch 막장) 엄마가 한 자식에게만 과도하게 집착하고 나머지 자식들은 차별하는 경우

895: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17:37:46 ID:RQKsyBHj


우리 엄마랑 남동생이 나한텐 인생 최대 충격이었음.


나, 남동생, 여동생 3형제인데,

엄마는 남동생을 비정상적일 만큼 엄청 이뻐하셨음.

나와 여동생은 늘 꾸중했지만,

남동생은 요령도 좋고 해서 혼난 적이 없음.


엄마: "[남동생 이름]땅*~ 귀여웡~ 프리티~

(*역주: 일본에선 애칭이 이름 뒤에 '쨩'을 붙이는 건데,

그거의 애기 발음입니다.

우리로 치면 "우~리 ○○이~ 오구오구 그랬쪄~?" 같은 느낌?)

사랑해사랑해 러블리~ 자 뽀뽀 쪽~♡"

남동생: "나도~ 엄마 사랑해사랑해~ 뽀뽀 쪽~♡" (딥키스)

나랑 여동생은 "진심 극혐이니까 그러지 좀 마!!!"라고 맨날 화냈음.


남동생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항의전화가 옴.

집에서 엄마랑 그러듯, 친구(남자애)한테 입에 뽀뽀할 기세로

"우~"하며 쫒아가는 장난을 반복했더니,

상대방 아이가 등교거부를 시작했다고.

엄마야 "그냥 애들장난 가지고!",

"그건 상대방 애가 멘탈이 약한게 문제 아냐?!"랬지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조차 속으로

'아니아니, 그거 불쾌하고 징그러운 거 맞아.

애초에 근본 원인은 당신이야...'했음.


"사랑해사랑해 쪽~"은 중학교 쯤까지 이어졌고,

"귀여워 러블리 사랑해~ 나의 천사~"는 그 이후로도 계속됐음.

동생도 사춘기 나이인 중고등학생 기간동안

반항기도 안 찾아오고, 전형적인 마마보이였음.




896: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17:38:18 ID:RQKsyBHj


근데 남동생이 대학생 때, 휴일이라 낮에 일어나

남동생: "배고파. 뭐 먹을 거 없어?"

엄마: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동생: "음~, 뭐든 상관없어."

라는 대화 후 남동생은 자기 방에,

엄마는 부지런히 야끼소바를 만들기 시작했음.

야끼소바가 완성될 때쯤 동생이 자기 방에서 다시 나와

남동생: "에이~ 야끼소바야? 그럼 필요없어. 밖에서 사먹고 올게"라고.

그러자 엄마가 발광하면서 화내고 난리쳤음.

그 자리에 있던 나와 여동생과 아빠는 '큰일났다!'고 느껴, 즉시

아버지: "필요없으면 내가 먹을게!"

우리 자매들:"나도 좀 줘! 배고파!"

했지만, 엄마는 통곡하면서

엄마: "흑! 흐윽! [남동생]땅를 위해서 만든거란 말야!!

흐윽! [남동생]땅이 먹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구~~!!"

남동생도 "아 알았어 먹으면 될 거 아냐, 먹으면!!"했고,

그에 맞서 엄마가 "안 먹어도 돼! 먹지 마!"라고 싸움.


충격적인 것은, 이 야끼소바 사건 이래

어머니와 남동생이 단 한 마디도 안 하게 됐다는 것.

그때 이후로 몇년이 흘러, 남동생은 직장인임.

일단 같은 집에 살긴 하는데,

엄마에게 뭐 할 말이 있을땐

"빌어먹을 할망구한테 이러저러하다고 전해줘"라고, 우릴 통해서 말함.

폰 번호도 바꿨는데, 엄마한테는 안 가르쳐줬다고.




898: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17:44:18 ID:8w3ZHWCu


엄마아빠가 완전 싸이코네




902: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21:30:20 ID:RVi3m5Ui


사랑한만큼 증오도 커진 거구나.




904: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22:55:52 ID:gjhQNKT5


>>895

남동생은 분명 지금이 반항기인 걸 거야.


술도 가능한 나이고 하니, 개별실 딸린 술집 데려가서

키스하곤 하던 옛날과 야키소바 사건에 대해 물어보지 그래?


남동생 쪽은 어떤 심정이었는지 궁금함.




905: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22:58:16 ID:gqeTEypy


>>895

흔히들 "아들은 작은 애인"이라고 한다만,

그 말을 선 넘게 해석했었군.


아내가 아들을 사이코로 키우는데 냅둔 아버지도 공범임.

894랑 여동생은 얼른 그들에게서 도망쳐.




899: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17:57:16 ID:Mzalyddm


>>896

그 둘은 이미 가족이 아니라 유사 연인 관계라,

가족이었다면 어느새 메워졌을 균열도 돌이킬 수 없어진 걸테지.




900: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19:20:07 ID:cKrOTg8E


부모 되기 전에 대가리 검사받는 걸 의무화해야 돼.

미친 가정이 줄어들면 그만큼 사이코도 줄어들걸.




907: 지나가던 익명: 2019/04/06(토) 00:27:22 ID:TlVyNQv2


>>895

동생은 지금까지 자긴 혼 안나고 예쁨만 받고 자라다 보니

'누나들이라면 혼나도, 난 어느 정도까진 뭘 하든 괜찮다'는 인식이 있었을 듯.

다 크고 나서 처음으로 폭풍같은 기세로 혼나

물러설래야 물러설 수 없게 됐단 느낌?




911: 지나가던 익명: 2019/04/06(토) 04:55:40 ID:VU0mWBQe


>>895

남매 셋이서 식사하러 가진 않음?

나도 나이먹고 나니까

'부모도 인간이니까...'라고 셋이서 냉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다른 시점이 보여서, 즐거워.ㅋ

우리 집은 셋 다 딸이었지만, 그런 면에서 단결력은 늘었음.




912: 지나가던 익명: 2019/04/06(토) 07:36:46 ID:EllIj3MJ


>>911

나같으면 반대로 멀리하겠음




901: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19:52:28 ID:AG2rRjZM


>>895 우리 집이랑 좀 비슷하네.

엄마는 여동생만 이상하리만큼 이뻐하시면서, 난 이상하리만큼 미움받았음.


그러던 엄마와 여동생이, 사이가 철저하게 틀어졌음.

내가 고등학교 졸업해 독립한 직후에 일어난 일이라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름.

아버지도 이상한 사람이라 자세한 사정을 말 안해줌.

애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눈치임.


어머니가 크게 앓았을 때도,

아버지가 부상으로 입원 수술했을 때도

여동생은 문병 안 왔음.




903: 지나가던 익명: 2019/04/05(금) 21:51:34 ID:iMvxpEkX


>>901

여동생도 무의식중에 부모가 비정상임을 감지하고

본능 수준에선 경계하다가,

어느 한 순간에 도주 모드로 전환된 걸지도 모르지.


하기오 모토(萩尾望都)의 만화 '이구아나 딸(イグアナの娘)'에서

귀염받던 여동생은 수험생활을 계기로

어머니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서서히 관계를 끊음.

(엄마는 언니를 저능아 취급했지만, 현실은

여동생은 진학교 내신에서만 우등생일 뿐, 수능성적은 영...)

어른이 된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싸늘하게 대하는 모습이 묘사되었음.


하기오 모토의 말에 따르면, '이구아나 딸'은

실제 체험이 상당히 반영된 작품으로,

여동생은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언니(하기오 모토)가 지적장애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지.




913: 지나가던 익명: 2019/04/06(토) 08:22:54 ID:gdjz0rzZ


다행이네, 엄마가 먼저 화내서.

남동생이 먼저 엄마한테서 떨어지려고 했으면 엄마가 엄청 폭주했을 각.




914: 지나가던 익명: 2019/04/06(토) 10:39:07 ID:eOuoT5I5


>>913

내 친구(여자)가 바로 그 상황임.

친구 엄마가 딸한테 애착이 어찌나 강한지

>>895네 엄마랑은 다른 방향으로 위험인물이었음.

딸에 대한 간섭이 속박 수준이었음.

"남친도 사귀지 마라, 결혼도 하지 마라, 애도 안 낳아도 된다,

뭣하면 취직 안 해도 되니까 언제까지나 엄마랑 함께 있자"란 식이었음.


어느 날 딸이 "엄마로부터 떨어지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추가타로 "지금 사귀는 남자가 있다"고 말하자,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졌다고.

엄마가 집 열쇠를 바꾸고 문에 자전거용 자물쇠를 감아뒀다고 함.

게다가 "지금까지 키워준 비용+엄마의 마음을 다치게 한 정신적 위자료"로서

수천만엔을 청구했다고.

"○일까지 일부 금액을 안 내면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그러는 중이라나.




915: 지나가던 익명: 2019/04/06(토) 10:49:16 ID:1v4r7Zrg


>>914

>"○일까지 일부 금액을 안 내면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그러는 중이라나.

법ㅋ적ㅋㅋ조ㅋ치ㅋㅋㅋㅋ

재판해도 질 게 뻔하구만. 멍청한 애미네




916: 지나가던 익명: 2019/04/06(토) 10:52:43 ID:SL4FK4n+


>>914

'법적조치'... 노인네들한테 사기치는 스팸문자 같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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