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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탄산수때문에 시어머니와 제사이가 틀어졌습니다.

결혼 삼년차에요

추석에 있던일인데 추석전날 작년과 늘 변함없이

저희 부모님이 직접 키운 감자와 포도,

고추,파등등등등 많은 농작물들을 들고 시댁에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틈틈히 보내주시는데 너무 많아서 먹지

못하고 상할때가 있어서 시댁에도 드리고 있어요

시어머니도 좋아하시구요부모님이 저와

식구들,시부모님이 먹는거라 정말 제일 크고 실하고

맛있는것만선별해서 주세요

그래서 항상 시부모님이 시장에서도 이렇게

좋은거못구한다고 하면서 가끔 저희 부모님께 안부인사

드리면서 고마워 하셨습니다.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니

제가 더 챙겨드린거구요 냉장고에 포도를 넣으며

다음날까지는 있어야 하기에 제가 마시는 탄산수도 같이

넣었어요 임신때 살이 많이쪘는데 출산후에도 ㅠㅜ

빠지는게 더디더군요 탄산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독한맘으로 식단 조절도 하고 콜라대신 탄산수를

마셔요 냉장고에 포도를 넣으면서 보니 추석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사다놓으셨길래냉장고 문쪽에 탄산수

두개를 넣고 고기를 사러 남편과 시장에

다녀왔습니다.다녀와서 고기를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ㅎ ㅎ ㅎ제 뒤에서 팔장을

끼시고선 냉장고가 꽉차있는데 굳이 물까지

넣어야겠냐고 냉장고 혼자쓰는게 아니라 다같이

쓰는거라고 하시며 엄밀히 말하면 우리집

냉장고라고 냉장고에 넣어놨던 탄산수를식탁 바닥으로

이미 빼어 놓았더군요 너무 당황하고 황당해서

시어머니를 쳐다보니 앞으로 살물건들도 많은데 이건

빼놓아야겠다고 ㅎㅎㅎ냉장고에 음식들이 많긴했지만

음료놓는 문쪽선반은 물이랑 음료빼곤 없었고 탄산수

트xx 350ml 아주 작은거 두개에요 게다가 냉장고가

꽉차있으면 제가 가져온 포도와 채소들도 빼는게

맞지않나요??삼년동안 시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는게

처음이기도 하고 아직은 어렵게 느껴져서그냥 지나가자

지나가자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저녁하고 다 같이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데 탄산이 먹고싶어서

바닥에 있던 탄산을 컵에 따르고 얼음을 넣어서

마셨습니다.그냥 먹음 닝닝해서요 그 모습을 보고

남편이 냉장고에 넣어놓지 왜 실온에 두었냐고하길래

시어머니를 쳐다보니 티비에 집중하고

계시더군요 솔직히 좀 짜증이 올라와있는 상태였어요

이게 시집살이인가 싶기도 했구 엄청 서러웠습니다.


그때 저희 엄마한테

전화가왔는데 한우 사러 직접 홍성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고기가 좋길래 가는길에 고기를 주고 가시겠다고

구워서 먹음 맛있을거라고 하셔서 고기는 아까 샀고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서 오히려 아까운 고기 상할 것

같다고 맛있게 드시라고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사실

받을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거든요 가만히 듣고

계시던 시어머니가 무슨 말은 못하시고 저를 빤히

보시길래 저도 티비에 집중했습니다. 그러고선

다음날까지 시어머니와 대화없이 그저 물으면

대답하는 것 외엔 암말도 안했습니다.

성묘 갔다가 바로 친정으로 왔어요 물론 그날 한우를

구워주셨어요 그리고 어제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그날

있었던일을 이야기했나봐요 저에게 우리엄마가 물을

빼서 화가났는지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말했더니뭘

그런걸로 삐지냐고 냉장고가 꽉차서 어쩔수 없이 물을

뺀거라고 엄마가 엄청 미안해하고 있다고

풀으라길래 니가 그날의 느낌과 상황을 아냐고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했어요 정말 이야기 들으면 제가

오바인가 싶지만 그날 느꼈던 묘한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거거든요속상해서 글써봅니다. 저의 느낌을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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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zul.im/0NYFI2

와....시애미고 좆편이고 하나같이 진짜 못돼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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