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작년 결혼 19만건 사상 최저, 집도 없는데 출산·양육 부담.."혼자 즐기며 살겠다"

“내 몸 하나 책임지고 살기도 버거운데 결혼은 어불성설, 언감생심입니다. (최지수·27·직장인)”

“내가 번 돈을 내 마음대로 쓰고, 내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굳이 결혼해서 누군가와 돈·시간·공간을 공유할 마음이 없어요. (이정민·23·대학생)”

결혼하는 부부가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결혼은 19만건으로 1970년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혼연령은 지난해 남성 33.4세, 여성 31.1세로 10년 새 2년 정도 늦어졌다. 결혼을 하지 않고, 하더라도 늦게 해서 아이를 적게 갖는다. 그 결과가 지난해 0.81까지 떨어진 합계출산율이다. 43만쌍이 결혼한 1996년 신생아는 69만명이었다. 지난해에는 19만명에 그쳤다. 결혼과 출산은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현재 30대 미혼인구는 42.5%로 2000년(13.4%)의 3배다. 결혼하지 않으려는 MZ세대 분위기가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

결혼으로 인한 부담과 손해 크다고 느껴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한 속내를 듣기 위해 중앙SUNDAY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힌 20여 명의 청년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의 주장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굳이’였다. 결혼을 안 하려는 이유는 달라도 모든 이들의 말에서 이 단어가 빠지지 않았다. 특별히 결혼을 해야 할 이유를 못 느낄뿐 더러, 결혼해서 좋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결혼으로 인한 안정감, 행복감보단 당장 잃을 게 더 많다고 말했다. 장점은 추상적인 반면 결혼함으로써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인 부담과 손해가 크다는 것이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부담’과 ‘잃을 것’은 무엇일까.

공통적으로 손꼽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다.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감소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내 집 마련 등 결혼비용 증가’가 1위에 올랐다. ‘출산·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2위,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3위로 뒤를 이었다. 미혼 응답자 역시 결혼을 안 한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예체능계 대학생 장하진(26·여)씨는 “앞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데 결혼은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전했다.

“결혼하지 말아야” 여성이 남성의 두 배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흥미로운 점은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성별 시각차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미혼 남성은 40.8%인 반면 미혼 여성은 22.4%에 그쳤다. 반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미혼 여성은 10.5%로 미혼 남성(5%)의 두배를 넘었다. 어떤 점이 미혼 여성으로 하여금 더욱 더 결혼을 기피하게 만들었을까. 결혼 감소 이유 2위에 오른 ‘출산·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비단 심리적인 부담뿐만 아니라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 역할 가중 등은 수많은 사례를 통해 ‘증명된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윤혜인 기자 yun.hyein@joongang.co.kr

https://v.daum.net/v/20220917000139998


ㅍㄷㅋ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