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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단독] 김수로왕 신화 깃든 세계 최대 고인돌 갈아엎었다

가락국 탄생 비밀 서린 구산동 고인돌 참극
김해시 복원한다며 무단 훼손 사실 드러나
문화재위원 사적 지정 조사하러 왔다 발견


https://news.v.daum.net/v/20220805124504370?x_trkm=t


고대 김수로왕 가락국 창건 신화와 연관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지석묘) 유적을 복원한다면서 갈아엎어 버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남 김해시 구산동 가락국 유적 인근에 있는 거대 고인돌 묘역(경남 기념물 280호)이 복원 공사를 벌이던 업체에 의해 훼손됐다. 고고학자들은 고인돌의 핵심 요소인 묘역이 어떤 방식으로 축조되었는지, 어느 시점까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멸실됐다고 전했다. 4~5세기 김해에 터를 잡았던 김수로왕의 나라 가락국 탄생의 비밀을 밝힐 결정적 단서들이 사라진 것이다.


5일 고고학계와 김해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토목업체를 동원해 구산동 고인돌 묘역의 정비·복원 작업을 벌이다 무덤의 대형 덮개돌인 상석(上石) 아랫부분의 박석을 비롯한 묘역 대부분을 갈아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28일 구산동 고인돌의 사적 지정을 위한 예비 조사 차 이 유적지를 찾은 문화재위원회 매장·사적 분과 위원들이 현장을 시찰하면서 유적의 무단 훼손 사실을 목격하고 문화재청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학계와 김해시는 지난 2007년 지석묘 발견 당시 약식 발굴조사를 벌인데 이어 지난해 사적 지정을 위한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해 집자리와 묘역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바 있다. 현지 사정을 아는 고고학 전문가들은 지난해 발굴조사 중 고인돌 하층 부분에서 이른바 ‘송국리 유형’의 청동기시대 집자리가 발굴된 바 있다는 점에서 묘역의 부석 아래층 지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청동기시대 집자리나 유물 등도 업체의 공사 과정에서 상당수 부서지거나 뭉개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훼손 사태와 관련해 5일 오후 청 관계자와 매장·사적 분과 문화재위원들을 현장에 급파해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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