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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 코로나 영웅 맞나요?"..'퇴사' 압박 내몰리는 코로나병동 간호사들

https://news.v.daum.net/v/20220801080011146?x_trkm=t


'코로나 영웅'으로 불렸던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다. '퇴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짐을 싸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병원의 일방적 인사 발령 조치로 누적된 불만이 한계치에 이른 결과다. 코로나19 병동으로 발령받은 간호사들은 약속한 근무기간을 채워도 본래 부서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환자 수가 줄어들자 퇴사에 내몰리는 간호사도 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28·여)는 "보통 코로나19 전담 병동은 자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꼭 다시 돌아오게 해주겠다 약속을 하고 보낸다"며 "그런데 막상 돌아올 때가 되면 (원래 있던 부서는) 안 된다고 하더라"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다시 돌아올 때 인력 없는 병동으로 보내지는데 그런 곳은 보통 기피부서"라며 "배신감도 들고 퇴사 유도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현직 간호사 최원진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인 인스타툰 계정(@rn.bizz)에 제보된 사례ⓒ 뉴스1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남는 인력에게 퇴사를 압박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 후 퇴사한 전직 간호사 B씨(28·여)는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자 갑자기 교대 근무 인원을 줄이고 다른 병동에 헬퍼로 보내더니, 결국 은근히 그만두라고 압박해 사직서를 썼다"며 "겉보기엔 자진 퇴사라 실업급여도 못 받고 있는데, 잉여인력 취급받는 처지가 너무 비참하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전담 병동으로 첫 발령을 받은 신규 간호사의 경우 다른 부서로 이동 후 '배운 게 없다'며 무시당하는 일도 겪는다. 방역 최전선에서 희생한 결과가 퇴사 결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현장 간호사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간호사 C씨는 "신규로 코로나19 병동에 들어오면 접할 수 있는 환자의 케이스가 많지 않다"며 "신규들이 바로 코로나19 병동으로 발령을 받으면 트레이닝이 안된 채로 다른 병동으로 가고, 결국 퇴사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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