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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남성연대' 친오빠 때문에 가정 내 갈등이 심각해요

Q. 20대 중반 취업준비생입니다. '안티 페미니스트' 친오빠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큽니다. 대학 생활로 인해 서울에서 지내는 저는 기껏해야 1년에 몇 차례 부모님이 계신 지방의 본가를 방문할 뿐인데요. 최근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친오빠의 공격적인 태도로 불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안티 페미니스트 사상에 경도되어 여성 혐오 발언을 정말로 입에 올리는 사람은 온라인 세상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 사람이 친오빠일 줄은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죠. 얼마 전 가족 여행을 가는 길이었어요. 대뜸 극우 청년 남성 집단인 '신남성연대'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더니, 얼마 전엔 "페미가 싫다"고 하더라고요. 20대 여성인 친동생이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떠보는 말도 하고요.

더 큰 문제는 오빠가 계속 저를 가르치려 든다는 겁니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로 논쟁이 붙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는데요. 남초 커뮤니티에서 읽은 주장이나 편집된 정보를 근거로 줄줄 읊으면서 "이게 팩트고 페미는 정신병이야" 같은 태도로 일관해요. 토론이나 대화를 하겠다는 건지, 저를 굴복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집안 분위기가 무척 가부장적입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가족은 모두 본가에 함께 사는데, 친오빠가 평소에도 얼마나 같은 말을 반복했는지 부모님도 오빠의 생각에 동조하는 분위기라 더 견디기 힘듭니다. 집안 내 가부장적 악습에 대해 말하면 부모님마저 저를 두고 '예민하고 불편하다'고 낙인을 찍어요. 반복되는 갈등에 이제 가족들과의 친밀한 소통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임장녀·가명·26)

Q. 더 큰 문제는 본가에 아직 10대인 여동생이 있다는 것이에요. 요즘 10대는 성평등 감각이 더욱 뛰어나잖아요. 저는 서울에서 주로 생활하기에 가부장적인 가족과 다소 거리를 둘 수 있지만, 계속해서 여동생은 이런 분위기에 노출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족 중 누군가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거나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을 둔 발언을 하면, 제가 총대를 매고 바로잡을 때가 많아요. 동생을 위해서요. 그러다 보니 이를 못마땅해 하는 오빠와 갈등이 나날이 심해집니다. 오빠와 대화를 나눌 때 어떤 방식을 택해야 할까요. '젠더 갈등'이라 불리는 이 이슈는 설득과 화해가 가능한 영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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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요약
1.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 있는 거 아님 전세계적 인셀들 대두되고 있고 심각한 문제

2. 혈연, 학연, 지연 등으로 엮인 공동체가 아닌 비균질적인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자발적 결사체’ 적극 참여하기 ex) 비혼 공동체/여성공동체/등등

3. 경제적으로 홀로서기 노력
서울에 거주한다면 서울청년포털 ‘청년몽땅정보통(http://youth.seoul.go.kr)’ 살펴보기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72609160001097


2차 ㅊㅊ ㄷㅁㅌ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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