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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남편까지 돌봐야 할 판"..아이 안 낳는 한·일 여성들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선진국 80% 코로나 기간 출산율 반등
재택근무 효과.."북유럽 남성육아 역량 확인"
韓日만 재택근무 늘어도 출산율 하락
"남편까지 돌봐야해 부담 더 늘었다"
여성취업률 높을수록 출산율도 높아


https://news.v.daum.net/v/20220731090802565


선진국의 80%는 코로나19로 아이를 갖는 환경이 나빠졌는데도 오히려 출산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는 잘 사는 나라들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 소득이 높은 세계 23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 정도만 출산율 저하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출산율이 예상을 깨고 높아진 원인을 이 신문은 남녀평등의 실현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0년 남녀평등지수 1위(세계경제포럼 기준)인 아이슬랜드의 출산율은 1.82명으로 0.1명 높아졌다. 23개국 가운데 2번째로 출산율이 많이 늘었다.


남녀평등지수 2위 핀란드의 출산율도 1.4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오카야마 요코 조교수는 "남녀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북유럽 국가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며 "재택근무가 확산한 때 북유럽 국가 남성들의 육아역량이 확인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남녀평등지수 세계 99위와 116위인 한국과 일본의 출산율은 0.81명과 1.30명까지 떨어졌다. 여성의 가사와 육아 시간이 남성의 4~5배에 달하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여성의 출산의욕이 더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출산율이 1.3명을 밑돌면 급속한 인구감소를 겪게 된다. 


사이타마에 거주하는 30대 맞벌이 여성은 재택근무로 남편과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기회를 통해 둘째를 가지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이 여성은 "가사와 육아를 분담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남편까지 돌봐야해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날 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던 과거 추세도 바뀌고 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 취업률이 높은 나라일 수록 출산율도 더 높았다. 여성의 취업률이 60%를 밑도는데도 출산율이 1.6명을 넘는 나라는 아일랜드가 유일했다. 한국은 여성의 취업률과 출산율이 모두 낮은 나라였다.


여성의 취업률이 70%에 달하는 일본만 예외적으로 출산율도 낮았다. 일하는 여성의 60% 이상이 비정규직인데다 가사와 육아부담이 여성에 집중되는 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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