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제가 남친 트집잡는걸까요?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보네요.
남친이랑은 결혼전제로 동거중이구요.
둘다 MBTI가 제가 I , 남친이 E로 서로 성향이 반대에요.
그래서 그런지 자꾸 트러블이 생깁니다.

남친은 제가 하루종일 잔다고 불만이구요.
저는 남친이 잠도안자고 머릿속에 놀 생각만 가득한게 불만이네요

동거하느라 남친이 제 집으로 들어와서 작은방을 남친방으로 쓰라고 줬구요.
(원래 의도는 서로 트러블이 생겼을 때.
저는 흥분을 잘해서 한템포 쉬고 좀 가라앉으면 말하는게 좋고,
남친은 그자리에서 풀자고 계속 붙잡고 얘기하는게 좋은 성향인데 남친도 흥분을 잘해서 그상태로 둘이 계속싸우면 대화는 안되고 파국으로 치닫다가 서로 안풀리고 끝납니다.
싸울때 둘다 서로 한발짝도 안지려해서 싸우면 가출하지 말고 차라리 각방으로 들어가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작은방을 쓰자고 남친도 동의해서 내어준겁니다)

방은 3개고 안방, 남친방, 옷방
안방은 평소 같이 자는데 각방쓸때엔 제 방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남친은 작은방에 수납장과 컴퓨터책상을 사더니 컴퓨터를 셋팅했고,
어찌됐건 남친방이니 개인 시간이 필요할 때 스트레스 풀어야되는건 있어야 하니 그것까진 좋았습니다.
근데 중국산 양산형 방치형 폰게임을 컴퓨터에 앱플레이어를 켜놓고 24시간을 돌려요 (예전부터 하던 게임이 아니고 작은방에 컴터 셋팅하고 시작함. 얼마 안됐어요 보름??)

그래서 남친한테 물어봤어요
저 : 혼자싸워서 크는 게임을 왜해?
남 : 더 쎄지려고
저 : 더 쎄져서 뭐해??
남 : 더 쎈 사냥터로 가려고
저 : 더 쎈데가서 뭐해?
남 : 더 쎈몬스터 잡아야지

이런식이에요 저는... 진짜로 이해가 안갑니다.ㅜㅠ
집에서 술을 먹으면 배달음식으로 1차먹고
후식으로 배를먹는데요... 남친이 배를 좋아해서...
저보고 배깎아달라고 하고 남친은 방에 들어가서
방치형게임 템 스킬 업그레이드하는 셋팅을 해주고 나옵니다
배를 다 깎으면 남친이 나오고 이제 같이 1차로 먹은 상을 치웁니다. 본인이 치운다는데 뭐 둘이먹은거 치울게 얼마나 있겠어요 그냥 같이 합니다.
제가 배깎는동안 상을 치웠으면 좋겠는데 이게 저도 사소한거로 이래라 저래라 말하기 싫고 알아서 해주길 바랬거든요
컴퓨터 있기 전까진 그래왔으니까...

이걸 몇번을 참다가 터졌습니다.
술먹다가 배깎아주고 같이 치우고 전 새벽 5시반에 일어나야해서 일찍 들어와 잠을청했어요 이게 21시반정도 였고,
자다가 더워서 깨서 물먹으러 나오니 남친이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그게 23시 반이었어요.

축구게임을 하고 잇었는데 컴퓨터책상에
소주랑 과일 셋팅해놓고 먹으면서 게임을 하고 있길래
제가 한숨쉬면서 왜 안자고 이시간까지 게임하는거냐,
한량이 따로없네 하면서 듣기싫은 소리를 했더니 왜케 잔소리를 하냐더군요.

불과 며칠전에 남친이 22시까지 자겠다 본인입으로 얘기했었구요.(아침잠이 많아서 7시 30분부터 45분까지 5분간격으로 알람맞춰놓고 결국 45분에 깹니다. 일찍 자면되는거 아닌가요?? 자는게 아깝다는데 아침엔 또 더자고싶다고 하고... )

저보고 꼰대라길래 제가 배깎아주는 얘기 꺼내면서
왜 나는 일시키고 너는 게임하냐. 꼰대는 너 아니냐라고 물어보니
저도 자길 시킨대요. 가래떡이랑 전기구이통닭이 먹고싶다
퇴근길에 사다달라 딱2번 부탁했던적이 있어요.
저보고 왜 집에서 쉬면서 택시타고 나갔다오지 자길 시키냬요.
왜냐면 제차를 남친이 출퇴근할때 쓰거든요...
그럼 내가 택시타고 갓다오면 택시비 줄거냐 하니 그것도 아니래요.
본인이 퇴근하고 차 갖다놓을테니 제가 그차타고 나와서 사오라고 한적이 있냬요
자기는 여태 제가 부탁하는게 불만인적이 없었는데
저는 왜 배깎아주는게 불만이냬서


나 배 깎는 동안 식탁 먹었던걸 치워야지
들어가서 게임하는게 불만이라 하니
남친은 제가 부탁한거에 대해서 불만인적 없대요...

나 자는동안 자기가 게임하는게 잘못이냐고,
저는 왜케 집에서 잠만 자냬요
차라리 게임을 하고 나가서 놀으래요...
혼자 뭐하고 노냐고 그럼 친구랑 술먹고 놀고 오겠다고 하니
그건 또 안된다네요 본인도 혼자 피시방가서 놀고 오니까
저도 혼자 놀으래요... 이게 진짜 맞나요?

그리고 최근에 남친이 집에서 따분해하는거 보고 미안해져서
시간맞으면 배드민턴 치자고 배드민턴채 싼거 사다가 치러다니거든요. 그저께랑 어제 가기로 했었는데 둘 다 제가 파토냈었습니다.

그저께는 야간퇴근하고 와서 자느라 피곤해서 못가고
어제는 새벽내내 남친 코고는 소리에 깨어있다가
남친 출근하는거 보고 설거지하고 빨래하려니
낮10시에 카톡이와서 본인 퇴근하고 배드민턴치재서
빨래 이따가 해야겟다 하고 잠을 청했는데 더워서 그런가
계속 설잠자서 자는둥 마는둥 제대로 못자고 결국 못갔거든요.
그러고 감자탕 시켜서 집에서 한잔 하고는 이 사단이 나서
싸우면서 남친 하는말이 저보고 왜케 하루종일 집에서 퍼질러 자냐고...

잠이라도 푹 잤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5시반에 씻고 출근준비해야 하는데 4시네요. 잠이 안오네요.


제가 정말 꼰대인가요?
제가 화가 많은 여자, 이중인격자에 잔소리 하는 여자,
자기가 하는게 다 맘에 안들어서 툭하면 트집잡고 개지랄떠는 여자라고 합니다. 저보고 좀 내려 놓으랍니다.

다른사람들도 다 남친말이 맞다고 생각할거라고 하고,
결혼에 대한 결심이 희미해져가서
처음으로 3자입장에서 들어보고 싶어 글써봅니다.
남친이 하도 누가 맞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래서 내일 남친과 같이 보려고 합니다.
짧은 의견이라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792126?currMenu=category&page=1&order=N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