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30대초반 이혼 고민 중입니다.

결혼 6년 차 30대 초반 부부입니다.
남편은 가정적이고 자상한 편이에요.
그런데 너무 저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요.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렸을 적에 불우하게 자랐고 시부모님께서 남편 명의로 빚을 몇 천 만원 져 놨었어요.이 일을 계기로 시부모님과 연을 끊었습니다.
그러고 무슨 일 생길 때마다 하는 얘기가 나는 너밖에 없잖아.. 에요 숨막혀요..
저에게 엄마 아내 딸의 모습을 다 바라는 느낌이에요.
어쨌든 시부모님이 진 빚은 결혼하고 제 퇴직금과 월급으로 갚았고 본인 명의로 빚이 있으니까 이때까지는 잘 아끼더라고요. 그러던 중 신랑 명의로 시 부모님이 연체 시켜 놓은핸드폰 요금과 같은 것들이 줄줄이 터졌고 그것 마저도 같이 갚으며 살았어요.
사실 제가 선택한 거니까 후회는 없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남편이 비전이 있고 발전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씀씀이는 점점 더 커져 가고 결국에 본인 월급은 본인이 다 쓰고생활비는 가끔 몇 달에 한번 그것도 20-30만원 줬어요.
물론 공과금은 신랑월급으로 처리하긴 했는데나머지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제 월급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신랑이 본인 스스로 저축을 한 것도 아니고 아예 그냥 오늘만 살자하는 느낌으로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결혼한 지 6년이나 됐는데 전세 대출에 들어간 보증금 천 만원과 제가 제 월급에서 아껴서 모은 천 만원밖에 남아있는 게 없더라고요.
이제 서른이 넘었고 아이도 낳고 싶은데 신랑은 아이도 꼭 낳아야 되는 거냐는 상태에요.
아이를 낳기 싫은 이유도 본인이 퇴근하고 육아까지 해야되는게 싫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살거면 이혼하자고 하니 아이를 낳자고 어쩔 수 없이 말하고 이제서야미래 준비를 해보자며 돈을 아껴보자는데 제가 이걸 기다려 줘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지금 빨리 정리하는게 좋을까요.
참고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행위 자체가 한 두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였고그것도 제가 신호를 주거나 들이대야 했습니다. 어떻게 임신이 될까요..너무 자존심 상해서 올해는 아예 말도 안 꺼냈더니 올해는 한 번도 없었어요. 
젊은 세월 이렇게 보냈는데 앞으로 노력한다는데 사람이 바뀔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6775205?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7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