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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남편과 냉전중 봐주세요(긴글주의)

결혼 5년차 부부입니다

남편-공장 3교대 월급 270-300 짝수날 보너스
저-간호조무사 월급 164 (육아하기 편한시간대 9시반-5시반)

결혼할때 남편 3천
저는 부모님께서 2천가지고 결혼했어요
23살이였고

예물 맞추는곳에 시누,시아버지 따라갔습니다
제가 뭐 고르는지 지켜보고 계셔서
싼거골랐어요...
그랬더니 남은 보석으로 아버님은 10돈 금목걸이 하시고
시누는 금팔찌 사더라구요
저희 금 커플링도 팔으래서 멍청하게 팔았어요....
지금생각하면 그때 다이아,순금 이런걸로 할껄
14k로 맞추다니 너무 멍청했습니다...
친정부모님이 욕하시더라구요
거기에 본인들이 왜따라가며 왜 손을얹냐고..


남편은 저희부모님이 돈주셔서 백화점가서 ㅎㅁㅌ 시계 저희둘이가서 하나골랐어요 200-300만원대로 기억해요 5년전이라 기억이 안나요ㅠㅠ

결혼식 끝나고 식사하는곳에서 인사할때 시아버지가 본인만 따라오라며 시댁식구들한테 인사하러 다니느라 저희쪽 하객 인사 못드렸어요 제가 화내니 남편은 본인은 몰랐데요 원래 이렇게 하는줄 알았대요
뒤늦게 아버님 무시?하고 친정식구들쪽 가니
다 가셨더라구요...
이때 제쪽 하객분들이 저분은 왜저러냐고 왜 애들 쫒아다니면서 저러냐고 욕하셨대요

연애때부터 ㅃㅃ에서 영화티켓 싸게예매해줄사람 구해가며 영화봤고
그땐 그게 합리적인거지^^! 이러고 연애했어요
지금만큼 짠돌이,구질구질이가 아니였습니다
20대 중반에 3천+중고차 있길래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저러는구나 멋있어 보이기도했어요

결혼하고나니 신생아 배넷저고리조차 드림받은거, 중고로 썼어요
한달도 안입힌다는 이유로요
아기체육관,쏘서 등등 아기용품도 중고ㄴㄹ,맘카페드림 이였고
애기옷 몇벌 9900원짜리 사다보면 10만원이 넘더라구요
그것도 그달 소비많이했다는 소리 들어가며 샀습니다

5살 3살 남매키우는데
첫째때는 육아참여를 하더니
둘째태어나니 폰만보여줘요

타지에서 애둘 키우다가 '이러다 나는 저 창밖을 뛰어내리겠구나'
싶어 친정에 1년간 얹혀살고있습니다

신랑과는 주말부부입니다
맞벌이하며 제월급 164에서 80씩 친정 부모님 드렸어요
친정어머니께서 한쪽다리를 못쓰시는 장애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아이둘을 어린이집 등원- 하원후 저와같이 케어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육아+설거지+청소+빨래+요리 해주시는 엄마께 죄송해서
일주일에 두세번씩 배달음식 사먹습니다
남편은 80드리면 제 도리를 다 한줄아는지
배달음식 줄여라,아껴라,그만먹어라,어머님이주시는 밥먹어라,너가 요리해서먹어라 등등 80에 밥값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가울어도 제깍제깍안나오고 꾸물꾸물거리며
나오지도 않거나 밥먹고 누워있어요
주말에오면 30분-1시간 애 보다가 폰보여주거나 둘째재우러 들어가요

5년간 애기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소리 한번도 한적없습니다
제가 4월에 허리디스크 터져서 수술하는바람에
실직하고 월급을 못받는상황이오고
부모님께 80드리는것도 버거워하니
친정어머니가 이번달80을 다음달에도 받은걸로 치겠다
다음달엔 안줘도된다 하셔서
제가 감사인사라도 드리자 하니 부끄럽다며 카톡으로 보내더라구요

저희어머니 그 카톡보시고 우셨습니다

남편한테 아이들 보여주려 영상통화할때 옆에 장모님,장인어른이보이면
전화를 뚝 끊거나 화면을 돌리거나 ㅇㅅㅇ이러고 아이컨텍합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민망해하시구요
인사도 안해요



남편 당근마켓 판매목록 들어가봤더니
포켓몬빵, 띠부씰 열심히 팔더라구요
저한테는 구했다는 말한마디 없었는데..
다들 맛있는음식,인기있는음식보면 처자식이 떠오르는게 맞지않나요?
자기는 그게 돈으로 보였나봅니다
신혼여행때 쓴 달러남은것도 말도없이 팔았더군요
제가 쪼잔한건가?포켓몬빵 때문에 싸우는것도 웃겨서 아무말 안했습니다

저 초보운전입니다
남편이 아이 병원가는길(번화가) 운전하라해서 했어요
전 파란불이여서 그냥 가는데
옆에서 "밟아 밟아 밟아!!!!!!"이럽니다
'뭘? 브레이크를 엑셀을?' 싶어서 잠깐 조수석 보다가 앞 신호보니
주황불이더군요 급정거했습니다
본인은 아마 인도신호보고 다음신호 직감한거같아요
제가 횡단보도 3분의1 넘어있으니
카메라에 찍혔다며 투덜대고 9만원짜리라고 짜증내고
애 진료끝나고도 "사람들한테(단톡방이겠죠) 물어보니 그거 100프로 벌금이래ㅡㅡ" 이래서 무시했어요
친정으로 돌아가는길 난폭운전 하더라구요
그것때문에 애 다칠뻔 했습니다
근데결국 벌금 안날라왔구요
다행이네!이러고 말아요;

자기는 주식,코인 이런거하다가 몇달못하고 그만뒀는데
스트레스받아하길래 얼마얻었는지 잃었는지 안물어봤어요

둘째낳았을땐 ㅈ마켓에서 70만원 사기당한것도 뭐라고안하고
너무 속상해하지말라고 액땜했다고 생각하자했구요
(산후조리원 나와서 100일간 친정부모님이 조리해주셔서 세탁기 건조기 바꿔드리려고 싼거찾다가 현금유도 당해서 사기당함)

남편은 애들은 어차피 어려서 선물받은거 기억못한다고
1년에 1번 생일때만 선물사주면 된다고합니다
어린이날,크리스마스 다필요없대요
친정부모님이 어린이날 애들 신발사주셨어요

시댁은 시아버지 혼자계세요
어머님은 남편20살?21살?에 돌아가셔서 얼굴 뵌적없어요
사진으로만 뵈었습니다
아버님은 혼자사시고
아들생일, 딸생일, 손주생일, 며느리생일 다몰라요

한번도 챙김 받아본적없습니다

애 양만한쪽 받아본적없습니다

저희남편 생일때 연락오더니

눈썹이 눈찌른다고 뽑아달라고 연락하시더라구요

그러려니해요

그런데 연초, 어버이날, 생신 등등 전화안하시면 서운해하세요

연초에 애들 폐렴으로 입퇴원했는데

그거 아시면서 연락안했다고

저한테 전화로 그러는거아니라고 두달간 우려드셨어요

애들 몸상태는 궁금하지도 않으시고

연애때는 몰랐어요

임신하고 결혼준비하고나니
어머님께서 돌아가시면서 남긴 1억이 있었습니다
결혼한 형님에게 저희남편 결혼하면 주라고 1억 맡기셨더라구요
시아버님은 몰라요

어머님이 아버님 몰래주셨대요

알면 난리난다고

형님은 남편이 29살에 결혼할때까지 1억5천으로 불려놓으셨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2년간 안주시더라구요
저희가 청약 당첨되면 주겠다고 하셔서
청약 시도 몇번끝에 둘째임신과 동시에 청약에 당첨되고
1억 딱 받았어요 5천은 형님이 이미 본인이 쓰셨다고 하셨구요
근데 받으면 뭐해요 본적도없고 청약된집에 다 들어갔고
그게 올해 5월 완공됬습니다
4억7천이였고 저희는 수중에 어머님이 주신 1억이 끝이였어요
돈이없어서 키도 못받았구요
전세 4억에 내놨는데 안나가고 이자만 나가니까
3억 5천으로 내리니 전세가 나가더군요
저는 그집 실제로 가본적도없어요
나머지는 빚이구요..
남편은 4년 기다리면 세금,빚,이자 다갚고 우리한테 2억이남는다는
희망에 청약 포기도 못해요 아까워서.......
그빚에 저희 허덕이고있구요
형님도 '너네 욕심이다 그냥 팔아라' 하시는데 남편은 4년 기다리고있습니다

남편 평일 집에서 라면,간장계란밥만 먹어요
자기옷도 안사입고
폰도 중고폰, 제폰도 중고폰 알뜰요금제쓰고...
그러니 너나잘하라고도 못하겠어요

이번에 저희부모님도 너무 지치셔서 저희 나가라고하셨습니다
딸(저)은 허리수술했지
육아도 본인들이 다하지
사위는 고마운줄 모르지..

그래서 집 알아보는데
시골인데도 3천에 50 4천에 40 2천에 55 이래요..
신룩 투룸 15-17평짜리가.....
어떤집이 쓰리룸인데 2천에 30이고
복도식 집에 엘레베이터 조립식으로 있기는 있어서 구경갔더니
집이 복도 끝이더라구요
엘베내려서 5-6집 지나가는데 앞에
한집당 외국인이 4-6명정도 살아요 문앞에 누구누구사는지 이름이 써있어요
근처 대학교 기숙사가 망가져서 그 층을 기숙사로 내줬다고 하더라구요

아파트 자체가 ㅁ카페 평도 안좋아요
'밤마다 시끄럽다'
'쓰레기 복도에내놔서 냄새많이난다'
'늦게까지 안자고 논다 밤에 고성에 깜짝놀라 깼다'
'세탁기 동파됬다'
'싱크대 고장났다고 관리사무소에서 말하니 월센데도 수리비달라그랫다'
'나갈때 관리비 미납됬다고 우겨서 눈뜨고 코베였다'
등등등...

정말 가기 싫었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도있구요..
쓰리룸인데 2천에 30으로 싼이유가 있겠죠...
그래도 남편 출퇴근이 용이하니 선택지가 그거 하나더라구요...
투룸 매달 50씩 월세낼 돈이 모잘라서....

8월7일 입주예정이고
가스레인지가 매립식이 안되고 올려놓는식?이더라구요
그걸 사야하는데 남편이 ㄷㄱ마켓에서 사자고
일요일아침에 누가 2년반쓴 2구짜리 가스레인지 링크를 보내며
좋아보인대요
저는 글 읽고있다가 어이없어서
새거사자니까 이미 구매한다고했데요...말도없이...

오빠가 요리할것도 아니면서 왜 그걸 오빠가 결정하냐고 싸웠습니다
이젠 정말 그게 구질구질해보이고
제 의견을 무시하는것같고 절 무시하는것같아요
그런데 자기는 아껴보려고햇지.. 이러니 말문이 턱 막히더라구요...
싸우다가 지 머리아프니까 잠들었고 주말에 안와서
저랑 저희부모님이 애들봤습니다
부모님은 싸운것도 몰라요
사위가 아픈줄알고 저녁시켜주시겠다며
근처 치킨집,중국집에 전화하래요 돈줄테니....

정말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거지도아니고....
복잡하고 속상한 밤이네요
아이들이 잘있나 궁금하지도 않은가봐요 연락도 없어요ㅎㅎ
남편한테 제가 먼저 연락해볼까요?
되지도 않은 자존심에 애들만 아빠를 못보는것같아 미안해요
어제 애들이 그렇게 아빠찾았는데...
이혼할만큼 큰 귀책사유도 아니고
뭐라고 말하면 사람이 좀 나아질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6781747?&currMenu=category&vPage=2&order=N&stndDt=20220705&q=&gb=d&rankingType=total&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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