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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남편하고 이혼하라는 친정아빠를 이해해줘야 하나요?

결혼 5개월차 신혼입니다.

어제 친정에서 저녁식사 하는데 친정아빠가 반찬이 어떻고 투정식으로 말했어요.
평소엔 반찬투정 하지도 못합니다.
애초에 엄마가 요리 잘하기도 하고, 투정 해봤자 가족들이 받아주지도 않아요.
이상하게 사위만 오면 뭐라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가족들이 뭐라해도 사위 앞에서 화 내겠어? 배째라는 식이고 사위한테 권위적인 모습이라도 보이고 싶어하는건지.

아빠가 반찬 평가하는거 듣더니 남편 표정이 좀 안좋았어요.
왜저래? 하는 표정..
눈치보며 저희 엄마 표정도 살피고요.
그러더니 아버님, 더운 날 어머님이 고생해서 한 음식인데 입에 안맞아도 밥상에서 그렇게 지적하시면 안되죠 말했어요.
아빤 벙쪄서 숟가락 내려놓고 갑자기 분위기 싸해졌네요.
남편은 그 뒤로 말없이 식사 마치고 엄마께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전한뒤 저랑 설거지 같이 했어요.
집에 돌아올때도 어머님 요리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 했고요.
남편은 제게 아무말 안했지만 너무 부끄러웠어요.
저희 가고 엄마가 아빠랑 크게 싸웠다 하더라고요.
앞으로 밥 안해줄거고 알아서 해먹어라 했다네요.

근데 아빠가 아침일찍부터 전화와서 남편이랑 이혼하래요.
밥상머리에서 장인 면박주는 사위 처음봤다면서.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건지 남편 욕을 하는거에요.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예의는 아빠가 없었지 왜 멀쩡한 사위 가정교육 들먹이냐, 난 사위 앞에서 반찬투정하는 장인 처음봤다, 몇번 말했는데 엄마 무시하는거냐 했어요.
그리고 저희 시아버지는 항상 식사 전에 시어머니께 고생했어 고마워 하십니다. 그런 집안에서 자랐으니 남편은 아빠 행동이 더 이해가 안됐겠죠.
이 이야기도 아빠한테 해줬어요.
할말 없는지 그대로 끊으셨고 카톡으로 저한테 부모한테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싸가지없는 자식이래요. 니 남편도 너랑 똑같다고.
정말 말 안듣는 자식이었다면 억울하지도 않아요.
싸가지없는 자식이면 남한테 딸 착하다고 자랑은 왜 하고 다니셨는지..^^
엄마에게 사과도 안했답니다.
아무것도 느낀게 없다는 거죠.

다른 아버지들은 이미지 관리 한다고 사위, 며느리 앞에서 안하던 행동 한다는데 저희 아빠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평소에 밖에 나가선 세상 교양있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다니시더니 사위랑 기싸움 하는것도 아니고..
가만 있으면 가족들이 존경하는 가장 대접 해줄텐데 그럴 마음이 뚝 떨어집니다.
반성은 커녕 아침부터 딸한테 사위 욕하며 이혼하라는 소리나 하니 짜증이 확 나요.
그 와중에 남편은 어제일 신경쓰였는지 친정엄마께 꽃다발 보냈다고 합니다. 엄마한테 연락 받았어요.

더 창피하네요…

https://m.pann.nate.com/talk/366729836?currMenu=category&page=2&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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