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저희 대화 좀 봐주세요

저희 대화 좀 봐주세요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는 30대초반입니다
남 스카이 공기업 잘웃지만 실제론 시니컬한 편
여 in서울 중소기업 잘웃고 낙천적

남친이 어떤 기사를 톡으로 보냈고
내용이
[수도권 사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더 많이 느낀다]
뭐 이런거였어요
대구인가 대전이 행복지표가 제일 높다는 그런 통계가 나와있었어요

저는 직장이 서울에있고 1시간정도 거리에 살아요
남친은 서울 살구요

그래서 얘기중에 제가
"수도권 산다고 다 그런건 아니지~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많아~" 뭐 이렇게 보냈는데

남친이 급발진 하네요

내가 그 기사를 보여준 건
그걸 가지고 맞고 틀림을 얘기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바.
시사점을 우리서로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기 위함이고
상대적박탈감이 어떤면에서 올 수있는지
그걸 어떤사람들이 느끼는지
우리는 그들과 어떤 면이 같고 어떤 면이 다른지
그런것들에 대한 고찰은 없는거야?
그런걸 극복 또는 그런 것에서 해방되어 살아가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지.

매번 너의 생각. 가치관. 방향 따위를 대답해야하는 순간에 너는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또는 생각을 조금 더 하는 것이 귀찮아서?
"글쎄" , "몰라" , " 떡볶이?" 라고만 대답을 해왔는데
그게 나의 착각인지?

나를 결혼 상대자로 생각하지 않아서 말을 안하는 것인지.
관심이 없는 주제라 그런 것인지.
그냥 모든 대화에서 깊게 생각하는 게 어려운 것인지?
그저 단편적이고 원초적인 대화에만 길들여져서 문장이 조금 길어지면 읽기 싫어지는거야?

이런 건 그리 어려운 주제도 아닌데
매번 그렇게 먹는거 노는거 옷 노래 연예인 얘기만 하면서 살거야?

라는데요
아니..
순간 ㅋㅋ
대답이 뭐라 해야될지 벙쪄서 한참 읽고 있었어요
아니 무슨
기사 하나 보내준거 얘기 하다가...
제가 평소에 대화를 쉽게 쉽게 하는 편이긴 해요
근데 남친 말이 뭔가 답답하면서도
맞는 말같기도 하고..
제가 그러면
나는 낙천적이라 기사에 나온 사람들과 달라서
수도권에 살아도 행복하게 살거야~
하면 됐을까요?

뭐라고 했어야 했을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6730068?currMenu=category&page=1&order=N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