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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저보고 뒷통수 친 나쁜*이래요.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너무 속상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몇자 적어봅니다.



27살 여자 입니다.
관련 기사 자격증을 아등바등 학교 때부터 휴학 한번도 못하고 열심히 공부했고, 정말 용돈도 학원 아르바이트 하며 벌어서 썼어요.
그리고 교수님 소개로 직장에 입사했어요.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로 별로 였어요.



1.방귀,트름 그냥 대놓고 하는 40대 사수
2.화장실이 남녀 공용인데 너무 더러워서 화장실을 못 가서 병이 생겼어요.
3.한달에 두번은 꼭 입술 포진
4.1년이 넘었지만 전공 살려서 일을 한번도 못해봤어요.
5.야근과 주말 출근, 공휴일 출근 하지만 수당 따로 없고 연차 개념이 없는 회사..
6.휴가도 쉬고 싶을때 여름에 쉬는게 아닌 연차와 합쳐서 주말 끼워서 며칠 다 같이 쉬어요.

전공은 기계 공학 쪽으로 엔지니어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입사 했지만
하는 일이 경리 일이었어요.

점점 주변에 동기들의 모습을 보며 조급해지더라구요.
나도 학교 때 참 열심히 살았는데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직 준비를 했어요.

정말 야근하고 집에 가면 하루에 4시간 5시간 자면서 면접 준비하고 공부했어요.
이번에 원하던 꽤 괜찮은 회사에 중고 신입으로 이직이 확정 되었어요.
8월 부터 출근이라 현 직장에 이번달까지만 일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것도 제 딴엔 배려였던게 첫째주가 월급날이라 일부러 월급날 전까지만 일하면
회사 대표 입장에서도 낫지 않을까 해서였어요.
그래도 혹시나 예의가 아닐까봐 7월 말까지는 일 할수 있다고 말했어요.
솔직히 저 없어도 회사 너무 잘 돌아갈것 같거든요.
딱히 인수인계도 필요없구요..
그냥 휴지,종이컵,커피,간식 떨어지면 사놓으면 되거든요. 법인카드로.
전화받고 전화 돌려주고.... 
귀찮을수는 있어요.
비품실 채워놓고 없는 물건 사서 채워놓고 이면지 모아서 버리는 직원 한명 없으면요.


그런데 대표가 저한테 요새 젊은 애들은 이래서 안된대요. 
참을성이 너무 없대요. 

저 하나 일 가르쳐주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일도 할 줄 모르는데 돈도 투자했다고요...

저는 배우려고 들어온 기술 프로그램 한번도 못 열어봤어요.
심지어 제 컴퓨터엔 그 프로그램이 깔려있지도 않아서 혼자라도 공부해보려고 프로그램 좀 설치해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비싸서 안된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1년이 지난거고요....

그래서 제가 참고 참다가 저는 솔직히 엔지니어로 입사했고 다른 회사 다 포기하고 입사 한건데 
발전이 하나도 없이 계속 경리 일만 하는 것 같아서 못 견디겠다고
그만두고 싶지만 이번달말 또는 다음달 말까진 일 할수 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양심없네? 뒤통수 친 놈이 회사 돈은 받고 싶나봐? 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말 다 말씀드렸고 퇴사처리 부탁드릴게요 하고 제 자리로 갔는데 
그냥 오늘 부터 퇴사하라고 하셔서 지금 그냥집에 온 상황인데요.....

내일 가서 짐 챙겨서 나와도 되나요?


제가 첫 직장이라 정말 잘 몰라서,,,,
이직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법적으로 저한테 손해 되는 일 없겠죠??
ㅠㅠ 정말 첫 단추 잘못 채웠더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717715?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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