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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한번 잘못한 건 안 지워지나요?

와이프랑 얘기하다 와이프가 답답해서 더는 얘기 못하겠다고 합니다. 다른 여성분들 생각 들으면 도움이 될까요
평소 판 자주 보길래 와이프 아이디 빌려서 써봅니다.

저는 장인어른 장모님과 가족처럼 지냅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저희 부모님과 가족이란 느낌이 안 보입니다.
와이프에게 저희 어머니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하니 얼버무리다가 솔직히 선이 생겨서 쉽지가 않다네요

와이프가 서운해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한참 전 일을 지금까지도 갖고 있더군요

어머니가 딱 한번 여자들은 찬밥먹자고 하고 남자들 따뜻한밥 준 일이라든가
설거지 제가 하려면 난리가 나시면서 자기 시키는 건 당연시 하는 모습
코로나라 장인장모님 직업상 조심스러워서 명절에 뵈러 못갔지만 저희집은 갔는데 그때 친정 못간다하니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든가
어머니가 좋아하신건 와이프 주관적인 판단 같은데 표정이 함박웃음이라 상처받았다네요.

또 합가하고 싶다 생각 비춘 것ㅡ이건 제가 거절했습니다.
대화시 부모님 두분다 남존여비 사상 깔려있는 것
그걸 며느리한테 말해서 몇번이나 동의 구한 것

위의 두 가지가 가장 크게 마음에서 우러나온 대화를 차단하게 한다네요
잘 지내려 하면 편해지실 테고 그럼 같이 살자고 하실까봐 무섭대요
합가는 안해도 거절 자체가 힘들다면서요

와이프는 이미 그어진 선을 지우긴 힘들다고 그러네요
아직도 설거지 같은 건 니가 하라며 그릇 세게 내려치던 게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본가 방문도 꺼려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행주를 바닥에 집어던지신 적이 있었죠

이거 다 사과하셨는데도 와이프는 도저히 안 받아들여지는 걸까요?
저는 와이프 친정 가면 혼자 간다 해도 따라나서는데 와이프는 저희집 갈 일 생기면 명절생신 아닌 이상 혼자 다녀오라고 합니다.
자꾸 가까워지길 강요하면 자기 말고 어머님한테 살갑게 굴고 부림도 실컷 당해주고 소원이신 합가도 해줄 여자 구해서 살라는데
대화가 격해져서 따로 방에 들어와 글쓰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집에도 1년에 한번 오시고 전화강요도 안 하시고 정말 시집살이는 없어요 여기 분들이 제 와이프하는 거 보면 결혼생활 편하게 한다 생각하실 겁니다.
어쩌다 실수하신 일들 다 사과하고 다신 안 하시는데 와이프도 좀 마음을 풀어주면 안 될까 싶습니다만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예전 일을 지금껏 간직하는 와이프가 속좁아보이기도 하구요.
세월이 지났으면 성인답게 풀줄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 늙은 부모님이 며느리 눈치보며 내미시는 손 외면하는 와이프 어떻게 해야할까요


https://pann.nate.com/talk/366656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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