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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신랑과 몸다툼, 관계개선 가능할까요

아이 둘을 키우며 십년 가까이 살아 온 부부입니다.
언제부턴가(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약 2년 전부터??)
신랑이랑 싸우면 몸싸움까지 가게 되네요.
패턴은 항상 이래요.

1. 신랑의 지나친 장난(설거지하는데 바지내리거나, 아이들시켜서 엄마 다리 깨물고 오라거나, 누워있는데 발로 밟고 간다거나, 자려고하는데 머리는 잡아댕긴다거나 등등)
2. 스타일이 다름 집안일(설거지 후 항상 남아있는 아이들 물병,,,본인이 설거지하고싶은거만 골라서하고,,,,,욕실 사용 후 바닥에 거품과 마리카락, 쓰레기는 쓰레기통이 아니라 주방에..그럼 제가 다시 재활용 분리하거나 쓰레기통에 갖다 넣어요....지금은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고있습니다.)
3. 강압적인 표현(나를 가르치려 들고, 싸우면 내가 잘못햇다는걸 인정하는 대답을 들어야 끝낼 수 있고,,, 사실 나는 잘못한게 없는것 같고 미안하다 잘못햇다 이런 소리가 잘 안나옴..그래서 싸움이 커짐)
4. 폭력적인 성격(말다툼이 시작되면 발로 걷어차려거나 주먹을 휘두르려는 제스쳐를 취함, 그러면 저는 왜 때리게? 마음대로 쳐봐 이런식으로 도발하며 큰 싸움이 됨. 내가 대들면 너 방으로 따라오라며 아이들 보는데 엄마를 꼭 방안으로 데려가서 얘하다가 서로 치고박고 싸움.)
5. 신랑의 폭언과 욕설(본인은 100키로 이면서 저한테 외모 지적을 한다던가,,, 무식하다던가, 또라이 미친년 기존 욕설들...아이들 있는데도 신경안쓰고 함)
6. 다른 생활패턴(나는 퇴근해서 저녁먹이고 아이들 씻기고 10시전엔 잠자리들먄 좋겟고 이런 규칙적인 생활을 원하는데, 신랑은 생활패턴이 대중없음. 본인이 술먹는 날이몀 술을 먹고싶은만큼 먹고 들어와서 귀가시간이 새벽시간이어도 상관없이 아이들과 내가 자는 방으로 들어와서는 그동안 제정신에 못했던 속얘기라던가, 아이들이 너무 이쁘다며 안아주고 뽀뽀하고 그러먄서 아이들을 깨움...그리곤 본인은 술기운이 올라와서 잠이들면, 나는 잠이깬 아이들.다시 재워야함. 이런일이 너무 자주있음)

저희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수입이 신혼때는 비슷했지만 지금은 제가 1.5배 정도 더 벌고잇구요. 신랑고향에 터를 잡아서 저는 일년에 1,2번 정도 친구들 만나고잇으며, 대부분 신랑 주변 지인들과 만난다거나 시댁부모님을 한달에 8번 정도 만나서 저녁먹고 그럽니다(시부모님이 저한테 참 잘 해주시고, 본인의 아들 성격을 잘 알아서, 저한테 미안해하시며 항상 고마워하세요...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을 행사허는건 모르십니다. 상처받으실까봐 말씀 안드렷어요. 당신들 아들이 성격이 세도 마음은 여리고 착한 사람이라 믿고 계시기에...)
집안일은 제가 거의 다 합니다. 세탁 건조후 옷장에 접어넣고, 욕실청소, 아이들 등원준비에 준비물 준비, 설거지, 바닥청소 등등)

글로 적기엔 저한텐 감정이 풀리지 않은 사건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어요.
지금까지는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살았어요.
요즘은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도 싸웠습니다.
신랑이 술 마시고 제가 대리기사노릇해가며 집으로 데려와서 애들 씻기고 살가지하고 누우니 12시 반이었습니다.(신랑은 자기 몸 하나 씻엇네요)
저는 잘 준비를 하는데 아이를 시켜서 절 깨물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아빠도 깨물어하고 그렇게 마무리를 지으려고했는데, 그 후로 제 발을 밟는식의 장난을 2번이나 더하고,,, 저는 그때그때.그만하라고 얘기하고 소리도 질러보고 그랬네요... 그리고 자려고 다시 누웠는데, 이번엔 갑자기 배가고프다며 라면을...12시.반이 넘었는데,,,, 아이들도 또 덩달아 다 일어낫어요. 아빠랑 같이 라면 먹겟다며....
아이/들 밤에 먹는 식습관 들이면 안된다고 뭐라고해서 주방에서 쫓아버렸습다. 그런데 그 후에 아들이랑 방에들어가서 한 편을 먹더니 누워있는 저를 또 한대.때리고 가네요.. 그때는 너무 열이 받아서 신랑 배쪽을 3대정도 친 후 아들한테도 너무 화가나서 그만하고햇는데 아빠랑 둘이 엄마를 왜 괴롭히냐며 너도 맞어보라는 식의 겁을 주고(저도 손이 올라가고 발이 올라갔네요....이건 아들한테 사과할거에요ㅠㅠ) 차마 진짜 때릴수는 엊ㅅ어서 베개로 두대 때렸어요.
아들이 제가 무서워서 벌벌떠는 모습을 본 신랑이 왜 애한테 그러냐며 저의 목을잡고 코너로 몰고, 주먹으로 목을 가격하고, 그렇게 몸싸움이.치열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 싸움이 무섭지 않고 오히려 끝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봐서는 안되는 험한꼴을 보았죠.. 너무 속상합니다.
내일 시어머님 생신이라 원래 저녁식사가 예정되어있었는데, 지금 마음 같아서는 가고싶지 않습니다. 이젠 신랑의 폭력 사실을 알리고 이혼해야하나 생각이 들어요.
이혼생각을 하면서도 집안일 생각하는게 좀 웃기지만, 시어른들이 저에게 너무 잘해주셔서 도리는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추가)

ㅎㅎ 예상은 했지만 댓글 적나라 하네요....

이혼이 제일 깔끔한 답이라는 건 저도 동의하는데
미취학 아이가 둘이라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결심내리기가 쉽지 않아요...
증거는 사전에 다 모아놨어요.
증거 제출하면 제가 유리한 쪽으로 이혼은 가능할 듯 합니다....그리고 예전에 저랑 비슷한 분들 이야기를 듣거나 TV 통해서 나오면 나는 저렇게 안살텐데 미련하게도 산다...이런 생각을했엇는데....
막상 제가 겪다보니... 남이야기하듯 쉽게 결심이 안서요.

거구의 남편이라 몸싸움이 되겠냐 하셨는데..맞아요.
제가 아무리 악으로 깡으로 덤벼도 제 몸에는 피멍이들고, 신랑 몸에는 할퀸 자국정도..남는것 같아요...신랑이 작정하고 때린다면 이미 병원 실려갔을테지요..다행인지 모르겟으나 아직까지는 그지경 까지는 안갔지만.....

그리고 제가 신랑보다 더 번다고했지 신랑이 능력이 없진 않아요.
초반 시댁에서 집을 해주셨고 신랑도 경제적인 관념은 확실해서 돈을 꽤 모아놓은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반면 결혼후 년차가 쌓이면서 신랑보다 많이 벌기 시작한건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시댁은 객관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정말 95점은 됩니다. 어머님도 정년퇴직하셨던 분이라 사회생활하는 며느리를 대견하게 생각하시고 지원을 힘들어하지 않으세요. 한번은 우연히 회사분들이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만났을땐 저희 테이블 계산도 해주시고 가셨어요. 시댁가면 항상 바로 먹을 수 있게.세팅해주시고 저는 식세기만 돌리고 옵니다. 며느리 술이라도 편하게 마시라고 대리비도 주시고 생일 땐 용돈도 꼬박꼬박 챙겨주세요.....애기 낳았을때 멀리서 일하는 친정엄마 대신하여 병원으로 음식싸다 나르셨고, 손주들 사랑이 넘치셔서 아이들도 가끔봐주시고...정말 너무 감사하고 좋은분들이세요...

진짜 마지막으로 희망품고 개선해보고 싶어요.

댓글에 관계 개선 가능하다는 분도 계신데...진짜 아이들 생각해스 마지막 노력은 해보고싶어요... 관계개선 성공하신분들 계실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6649200?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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