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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찝찝한 신혼생활 다들 그런가요?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반년된 20대 신혼입니다.
긴 연애 끝에 큰 반대없이 한 결혼이라 양가 분위기 나쁘지 않습니다.
시부모님 께서도 저를 예뻐라 하시고 늘 좋은말만 해주시는 분들이라 특히 아버님이 통화 할때마다 "00이가 말 안들으면 혼내줄테니 얘기해라." 라고 하십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아이고, 잘하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라며 웃으며 넘기는데, 사실 남편의 술주정이라 해야할까요? 그런것이 좀 심합니다.

밖에 혼자 동네 정자에 앉아서 술 먹고 들어온다던가, 귀화본능이 덜해서 버스 기다리다 정류장에서 잠든다던가,
대리운전으로 도착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잠들기도 하고 심할때는 그냥 다리밑에서 잠든적까지도 있습니다.
매번 그런건 아니지만 종종 이런일이 있을 때 마다
그 상황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는 저는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 겨우 잠깨고 아침 새벽이 될때 쯤, 어찌저찌 들어오는 남편을 보며 복창터질때가 있는데요.
(술을 워낙 좋아해 못먹게하면 삐지고 어떻게든 먹음)
참다참다 못해 여느날처럼 '00이 말 잘 듣냐'는 말씀에 저도 모르게 "술 때문에 가끔 속상할때가 있긴 해요ㅠㅠ"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뭐라하면 아들놈이 삐뚤어질까봐 대놓고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 하시며 저를 잘 달래주시고 넘어 갔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정말 일러버린? 저의 모습이 안좋게 보였던걸까요 저에게 말해주시던 '말안들으면 얘기해라' 라던가 혹은 남편한테 늘 말씀하시던 '쓰니에게 잘해줘라' 라는 말을 잘 안하시는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요즘은 "00이가 철없게 행동해도 네가 이해해줘라" 라는 말을 하십니다.
어머님은 제 전화를 조금 피하려 하시는 것 같은 착각도 들어요.

제가 어른답게 대처하지 못하고 하란다고 진짜 한 얄미운 며느리가 된 것 같아 '나야말로 철없게 왜 그랬을까' 반성하면서 찝찝한 마음이 드는데 제 잘못이 맞는거지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없는 걱정도 사서하고 인간관계에 초 예민한 성격인 저는 이 일때문에 미움받으면 어쩌나 전전긍긍 하는 중입니다.
원래 결혼생활이라는건 이런거겠지요? ㅎㅎ...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https://m.pann.nate.com/talk/366643046?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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