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스코 직장 상사 4명이 20대 여직원 성폭력 가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다니는 20대 여성 직원은 지난달 29일 밤, 같은 건물에 사는 회사 남자직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같은 부서의 선임 직원이었습니다.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얘기인 줄 알고 내려갔지만, 선임은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여성은 이 남성이 힘으로 자신을 집으로 밀고 들어와 뇌진탕에 걸릴 정도로 때린 데 이어, 성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여성]
"가해자 얼굴이 떠올라서,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합니다. 그 사건이 계속 떠오르고…"
그런데 이런 성폭력 피해는 처음이 아니었다고 여성은 호소했습니다.
남성 직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포스코에 입사한 뒤 부서 내 단 한 명뿐인 여성 직원으로 수년 동안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피해 여성]
"(회식 자리에서) 옆에 오라고 하셔서 옆에 앉아서 술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만졌습니다."
지난해 말 같은 부서 직원 1명을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회사에 신고했지만, 비밀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부서 내 왕따와 험담 같은 2차 가해에 시달리다 다른 부서로 이동했는데, 회사는 석 달 만에 원래 부서로 돌려보냈습니다.
[피해 여성]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버지가 포스코에 들어가서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여성은 결국 지난 6월 7일, 같은 부서 직장 상사 4명을 성추행과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거나 가벼운 장난이었다고 밝혔고, 일부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직장 상사]
"그분한테 그런 가해를 해본 적이 없고요. 신체접촉을 한 적도 없습니다."
포스코 측은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회사가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0416_35744.html
2차 ㅊㅊ ㄷㅁㅌ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