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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당뇨 있는 남자친구와의 결혼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29 세 남자 친구는 32살 이구 만난지는 2년 정도 되었어요. 아직 부모님한테도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친구들 한테도 이야기 하기 민감한 주제라 이렇게 익명을 빌려서 써보아요..

남자 친구가 나이가 나이다 보니 이제 슬슬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에요. 얼마전에 근데 남자친구와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이제는 이야기 할때 가 되었다고... 자기가 2형 당뇨를 3년전에 진단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숨겨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저는 전혀 예상을 못했어요.
그도 그럴것이 남자친구가 뚱뚱하기는 커녕 만나는 사람마다 트레이너냐고 물어볼 정도로 몸이 좋거든요. 남자친구가 된지는 3년이지만 사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한참 공부 할때 잠깐 통통해진 시절이 있었지만 전혀 비만 정도는 아니었구요.

식단도 엄청 철저하게 지키고 ( 외식은 일주일에 한번 평일엔 일반식 한끼 닭가슴살 샐러드 한끼) 술담배도 전혀 안하고 운동도 미친듯이 하면서 기계처럼 성실하게 살아서 저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나 할정도로 존경 스러웠는데 그게 다 당뇨를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함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 말로는 혈당도 정상치로 유지하고 있고 (뭐가 5 점몇이라고 했는데 찾아보니까 정상치더라구요) 여러 수치상 문제는 없는데 약은 조금 먹고 있는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말로는 로스쿨 때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고 집안에 일도 있었고 해서 갑자기 병이 든거 같다고 했는데 솔직히 남자친구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 위치에 왔는지 알기에 너무 안쓰러워요.

다만 결혼을 생각하다보니 이기적이지만 두려워요. 당뇨를 검색해보니까 20대 30대 때에 걸리는게 매우 드문 병인데 혹시나 나중에 잘못 되면 어떡할까 하는 현실적인 걱정이 앞서네요. 남자친구가 사실 일년에 12 시 이전에 들어오는 날이 드물 정도로 업무가 힘든 직장 다니는거도 걱정이구요. 물론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관리하는 모습은 존경스럽지만요...

부모님한테 이걸 얘기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친구들한테는 더더욱 이야기 하기 힘든 주제잖아요. 그래서 어디 상담할 때도 없어서 인터넷만 뒤져보는데 보면 볼수록 심란하네요.

혹시 저와 같은 경우이신 분 있나요? 당뇨병에 대해 너무 무서운 말들만 써있다보니 정말 혼란스러워서요. 여기다가 막연하게 고민 남겨봅니다.. 이런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큰 문제 없이 살수 있을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6618807?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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