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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추가) 친구가 준 아이 선물때문에 가정 평화가 깨졌는데요 이게 제가 잘못한거에요??

너무 서럽고 화나서 마음이 심난하네요

글이 두서없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재 7살 딸아이 키우고 있어요
아이 아빠는 야근이 잦은 일을 해서
아이가 잠들고 집 들어오는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랑 거리감이 있어보였어요

평소 제 친구들이 아이 선물로 준 장난감들을
몰래 숨겨놨다가 아이가 잘한 일 있을 때
선물로 줬었는데 남편과 거리감이 있어보이길래
남편이 사온 척 순겨놓은 선물을 아이에게 줬었어요

아이는 아빠가 일찍 퇴근하면 선물 주니까
아빠 언제 오냐며 일찍 안오냐고 기다리고
말도 잘듣고 정리도 잘하고 밥도 잘먹었어요

그러다 오늘 일이 터졌네요
집에 친구가 놀러왔는데 선물 보더니 어? ㅇㅇ아 이거 이모가 준건데!! 이거 재밌어?? 그래서
아이가 아냐 아빠가 준거에요 이러니까
친구가 아.. 그래? 이모가 준거랑 똑같이 생겼다~ 이모가 준건 어딨어?? 저것도 이모가 준거네!! 하더라고요
아이가 저것도 아빠가 준거에요 하니까 친구가 뭐야..? 내가 준거 아냐?? 이러면서 쳐다보길래

저거 ㅇㅇ이 아빠가 준거 맞죠~ 그쵸~ ㅇㅇ이 이모 거짓말쟁이다 그치~ 이러면서 아이 달래고
카톡으로 친구한테 너가 준 거 맞는데 이러이러해서 아이 교육용으로 남편이 사왔다 한거라고 했어요
솔직히 친구가 아 뭐야~ 미리 말해주지 눈치없이 말할뻔했네 하면서 웃어넘길 줄 알았는데
표정 굳히더니 아이 불러다가 ㅇㅇ아 그거 이모가 준 거 맞아 아빠가 준거아냐 엄마가 거짓말한거야 이러면서 카톡 내용을 보여주면서 읽어주더라고요

솔직히 친구가 미친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너 지금 뭐하냐고 하니까 아이 교욱하고 싶으면 니 돈으로 해야지 왜 내 돈으로 하냐고 선물 준 내가 뭐가 되냐고 화내는데
제가 그냥 꽁으로 받은거 아니고 친구들이 선물 주면 고마워서 답례선물 매번 줬었습니다

그 친구한테도 평소 갖고싶어했던 기초화장품이랑 앰플 선물로 줬어요
아이 장난감 2만원도 안하는거 선물 준 마음이 고마워서 저는 5만원 이상 써서 답례 줬는데..
제가 돈이 아까워서 아이 장난감 안사준거겠어요?
장난감 선물은 이미 많이 있어서 더 살 이유가 없고
답례는 더 돈 들여서 해줬으니 교육용으로 쓴건데..

친구는 화나서 가고 아이는 아빠랑 얘기할 거라고 울며 떼쓰고.. 10시면 칼같이 자는 애인데 12시 넘도록 안자고 울고 불고 짜증내더니 겨우 재웠습니다

뒤늦게 온 남편이 밖에서 애 우는거 들었다고
무슨일이냐길래 상황 말해줬더니
아빠가 준 거 맞다고 끝까지 설득하던지
사실 얘기하고 사과하던지 해서 마무리 지어야지
나 방금 일끝나고 왔는데 이젠 아이까지 달래라고
이 시간까지 울도록 냅두고 있었냐고 짜증내는데

친구 말 한마디때문에 아이는 크게 울고 남편이랑 싸우고
저도 화나고 짜증나고 서러워서 미치겠습니다..
단톡방에선 친구가 답례 받은 얘기 쏙 빼고 선물 준 거 꽁으로 먹은 사람 취급하고 나가버렸네요
아무리 그래도 7살짜리 애앞에서 카톡 보여주면서 직접 읽어주기까지 하는건 싸이코패스 아닌가요

서러워서 눈물만 나네요...



+추가
그 친구가 선물 다 사준거 아니고 2개 사줬어요
선물 많이 쌓여있는 건 다른 친구들로 부터 받은 것들이고요
두개 합쳐도 2만원 안되는거 전 6만원가량 화장품 사서 답례로 고맙다고 준거고요
(카톡으로 선물 배송 보내줬는데 보니까 9800원 8400원 해서 2개 합쳐서 2만원도 안되는 장난감이에요)

평소 아이 너무 싫다고 애새끼 다 죽어야하느니
세상 다 노키즈존 해야한다느니 말하던 친구라
(그냥 본인 생각 말한거라고 기분나쁘게 듣지말라고 말해옴)

그렇게 싫어하는 아이한테 선물을 왜 사줬는지도 이해 안가서 제 선에서 고맙다고 답례 주고 끝낸거에요
아이가 고마워하면서 그 친구 찾으면 친구가 제 아이 욕도 할 거 같아서요
이번에 본 건 친구가 일 보다가 우연히 제 집 근처로 오게 되서 당일에 갑자기 연락해서 잠깐 들린거에요

거짓말로 아이 교육한 게 아니라
단톡방에서 얘기 이미 했었고 동의 얻었는데
그 친구가 단톡방 제대로 안보고서 그랬던거에요
친구들이 몇명인데 답장 안한 사람 일일히 체크해서 분류해야하나요

평소 아이 욕 많이 하는애라 친구로서 지내긴 좋아도 당일에 갑자기 연락해서 집 찾아오는거 달갑지도 않았어요
근데 애 앞에서 카톡을 읽으며 그런식으로 구는게 말이되나요 나중에 저한테만 속상했다 서운했다 기분 나빴다 아이에게 사실대로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되잖아요
솔직히 애 싫어서 일부러 그런거 같고 기분 나빴습니다

남편은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2시 넘어 들어오는 일이 빈번해요 그러니 아이 우는거 달래기 피곤해할만 하죠

제가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사전 설명 안붙였더니 이상한 사람 되버렸네요..


https://m.pann.nate.com/talk/366602487?currMenu=category&page=12&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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