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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추가설명+바람피는 시동생, 모른척 해줘야되나요?

안녕하세요.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정리하자면

나 29 남편 38 시동생37
작년 결혼했고 10개월된 딸이 있음
여기는 외국이고 남편과 시동생은 교포임

남편건물이 있고 4층짜리, 3,4층은 세 줬고 우리는 2층 살고 시동생은 무직이라 돈이 없는데 부모님이랑 같이 살기 싫다고 떼써서 1층에 얹혀 삼

시동생은 13년된 여자친구가 있고 둘이 동거도 꽤 길게 했다가 작년부터 시동생이 우리 건물로 들어오고, 따로 살고있음(이 나라에선 결혼 잘 안 하고 동거 많이 함)
근데 같은 건물에 살면서부터 시동생이 맨날 바람피는걸 알게 됨.
이 여자 저 여자 집에 데려오고 동네에서 손잡고 데이트하고 돌아다님.
그 집에 뭐 가지러 남편이랑 갔다가 여자랑 있는걸 본 것도 두어번 됨. 매번 다른 여자였음 나한테 걸린 것만 6명 정도 본듯
남편은 동생을 좀 한심하게 생각하는것 같지만 따로 말은 안함.
내가 하도 싫어하니까 남편이 동생한테 그냥 한 소리 한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시동생은 딱히 전혀 부끄러워 하지도 않음
나는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기분 더럽고 이해 안됨.
왜냐면 맨날 저렇게 바람피고 하면서 가족모임에는 꼭 지 13년된 여친 데리고 오고, 온갖 자상한척은 다 하면서 여친이 부모님 계속 챙겨주게 만듦
나랑은 자주 보고 완전 친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모임때마다 보고 그냥 시동생 와이프같은 느낌

시부모는 완전 보수적이고 자기 아들들이 세상에서 제일 바르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임. 우연히 내가 찢어진 청바지 입은 거 보고 난리날 정도, 우리 애들은 평생 그런거 안입혔다 어떻게 그런걸 입냐 그런 옷 입고 우리집 들어오지 마라 집안망신이다 함
(나도 무조건 네네하는 만만한 성격은 아니라서 그때 한번 난리나고, 그 후로도 시어머니가 시집살이 시키려고 몇번 노력했으나 내 성격 알고는 그냥 포기함)

그래서 남편한테 이야기했음
니 동생 바람피고 저따구로 돌아다니는거 꼴보기 싫고 아이교육에도 안좋을테고, 동네에 아시아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안그래도 눈에 많이 띄는데 우리 가족 이미지까지 덩달아 이상해질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래놓고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가족모임에 여자친구 데리고 오는 거 보면 동생도 싸이코패스같고 여자도 불쌍하다. 같은 여자로써 인간으로써도 불쌍하고 나 또한 이 일에 동조해주는 거 같아서 기분 찜찜하고 너무 싫다. 한번만 더 바람피는거 내 눈에 보이면 부모님한테라도 이야기 해서 그 여친이라도 가족모임에 데리고 오지 않게 해야겠다.(부모님 무서워함)
그리고 저런 거 보고 별 소리 안하고 제지 안하는 당신도 바람에 관대한 인간 같이 느껴져서 찜찜하다. 시동생이 계속 저따구로 할거면 우리 가족 이미지까지 더럽히지 말고 이사 나가라고 하자.

남편은,
내가 봐도 동생이 한심해 죽겠고 인간같지 않고 이해안되긴 하지만 성인인 동생을 내가 줘팰수도 없고, 내가 이야기해봐도 자기가 그렇게 한심하게 살겠다는데 뭘 어떡하냐.
그런데 너도 너무 과민반응인것 같고 일을 크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동생 사생활을 참견하려는지 이해 안된다. 그냥 우리는 무시하면서 살면 된다. 동생이 돈도 없는데 내쫓는건 너무 하다.
하는 입장이에요.

만약 여친을 가족모임에 데리고 오지도 않고, 우리가 한 건물에 살지 않아서 저 꼴을 내 눈에만 안 보인다면 누가 뭐라하나요 바람을 피든 뭘 하든 뭔 상관인가요 자기 인생인데
그런데 자꾸 세상 다정한척 여친을 가족모임마다 데리고 오면서 우리 건물에 바람녀들을 아무렇지 않게 데려와서 우리 눈에 띄니까 싫은거죠ㅠㅠ
아 지금도 새로운 여친이 하나 생겼더라고요 물론 걔 얼굴도 봤고 이름도 알고요 본인이 그냥 '여친'이라고 불러요ㅋㅋ 본 여친 두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냥 시동생 여친이든 부모님이든 모른척 입닫고 평소처럼 하는게 맞을까요?
제가 진짜 일 크게 키우는 피곤한 성격인건가요?


+ 추가로 좀 덧붙이자면,
시동생한테 한번 돌려서 제가 물어봤었어요. 그런데 자기는 여친이랑 헤어질 생각은 없대요. 자기 부모님한테 잘하니까 좋대요.
그 소리 들으니까 더 정내미 떨어지고 나쁘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참고로 여친은 아시아사람 아니고 이 나라 현지인이구요.

저는 정의를 위해서~ 그 여친을 위해서~ 이런건 모르겠고 둘 사이 일이라 끼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자꾸 가족모임에 데려와서 저도 같이 불편하게 만드는게 싫고 죄책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한 건물에서 살면서 이러고 다니는게 내 가족(특히 내 딸)한테 안좋을것 같아서 이걸 어째야하나 시부모한테라도 이야기를 하고, 우리 건물에서 내쫓아야하나 고민하는거에요ㅠ 무작정 내쫓자니 남편이 반대하기도 하고 시부모는 영문을 모르니 시동생 편을 들테니까요. 누구보다 체면 중시하는 시아버님은 제가 이러이러해서 시동생 우리 건물에서 내쫓으려한다고 말씀드리면 부끄러워서라도 그러라고 하실듯해요 아마도?

아 그리고 건물 지분 어쩌고 하는 댓글 있길래, 결혼 직전 남편이 건물을 대출받아서 샀고 결혼 후 부터는 대출금 같이 갚고 있습니다. 결혼하면서 친정 지원 좀 받았고 시댁에는 받은 것 없고요. 이 정도면 저도 지분은 있는거죠?

https://m.pann.nate.com/talk/366608821?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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