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유머 [네이트판] 신혼 삼개월에 이혼생각들어요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런 글은 처음이지만 절실하게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작성 합니다 결혼한 지 이제 막 삼개월 되는 신혼부부입니다
저희 남편은 회사에서도 인기가 많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고 저도 곰 같이 둥글둥글한 성격에 반해 일 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겉보기엔 아무문제 없는 저희지만 요즘들어 이혼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이유는 돈 때문인데요

저는 금수저 까지는 아니지만 경제력으로 부족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집안이 조금씩 기울어지면서 신혼집 전세 하나 못 받을 정도가 되어 결혼 준비하면서부터 너무 많이 싸웠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안 사실도 아니었어요 결혼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었고 준비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들이었습니다 그 사실에 너무 실망했지만 요즘은 부모님 손 빌리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저희가 차근차근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받아들이기까지도 엄청 속상했고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남편한테 빚까지 있는 걸 알았어요 약 3000만원..이 돈들은 시부모님에게 갔구요 시부모님들은 빚까지 내면서 빌려 준 걸 모르세요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저한테까지 손 벌렸습니다 이 사람 잘못도 아닌데 하는 마음에 천만원정도 모은돈을 빌려줬어요 저희는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직장 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알 만한 사람 다 아는 대기업입니다 그래서 둘 다 적지 않은 연봉이 기에 어떻게든 될 줄 알았어요

탄탄한 직장과 성실함을 보고 결혼한 거였는데 하나씩 알게 되는 채무와 돈과 관련된 문제들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거는 며칠 전 사건 때문입니다

시댁에 저녁먹으러 갔을 때였어요 남편 책상에 있던 우편물을 보았는데요 결혼후 받은 대출 서류였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물어보니 주식을 위한 대출이었다고 하네요 제가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적금 들고 있는데 생활비에 쪼달리고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하는 저를 보니 주변 직원들에게 들은 주식을 샀다고 하더라구요
이혼하자고 소리지르면서 난리부렸어요 그런데 남편은 이게 이혼할정도까진 아니지않냐면서 철없는 소릴 하더라구요(1000만원정도) 물론 싹싹빌면서요

부족한 집안에 시집와서 고생시킨다면서 집안일 항상 먼저 하는 편이었고 항상 저의 눈치를 보면서 제 기분 다 맞춰주고요 먼저 스트레스 주지도 않지만 시댁일로 1일도 신경 안 쓰게 합니다 착하고 너무 순해서일까요
왜 이리 철이 없는 건지 아직 저는 남편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어요 하지만 돈 때문에 다툼이 끊이지 않고 힘들어서 미치겠네요 부부 사이에는 별별 일 다 있다고 하는데 좋은 날 기대하며 참고 살아가면 될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너무 막막해요 댓글 하나씩 의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587017?currMenu=category&page=1&order=N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게시판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