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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마야문명 연구가, 과테말라서 마법사로 몰려 화형당해(2020.06월 기사)

알레한드로 지암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고대문명 마야의 종교와 의학을 연구해온 학자겸 종교인인 도밍고 초크(55)가 화형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서울신문이 통신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일 산루이스 페텐의 치마이 공동체 구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괴한들이 초크의 자택을 밤에 급습해 끌어내 최소 10시간 이상 집단 폭행을 한 것으로 목격자들에 의해 증언됐다. 괴한들은 날이 밝자 초크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불길에 휩싸인 초크는 ‘살려달라’ ‘도와달라’ 소리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결국 그는 길거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괴한들은 초크가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우리 가족의 무덤에서 저주를 내리는 마법을 부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초크는 마야문명을 연구하던 학자였다. 그는 마야의 토속 종교를 신봉했으며, 마야문명의 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 바예대학의 교수로 인류학자이자 의사인 모니카 베르헤르는 “마야의 의학과 종교에 관한 한 그는 살아 있는 도서관과 같았다”면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그를 불에 태워 죽인 건 마야문명의 의학과 종교에 대한 전문도서관에 불을 지른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괴한은 최소 6명 이상이며 이 중 5명은 가족 무덤에 저주가 내렸다고 주장한 일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746838#_enl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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