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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남자 소개한 이후로 친구랑 연끊어요..ㅎㅎ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중-고-대학교까지 같은 곳을 나온(과는 다름) 절친입니다.
자타공인 절친이었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친했어요.
친구는 대학원 졸업 후 좋은 기회로 해외에 몇 년 살다 왔고 코로나가 심해지자 재작년에 귀국했습니다. 해외에 있을때도 시차가 얼마 안 나는 곳이라 매일 영통, 전화는 기본이었습니다.
귀국 후 친구는 전공을 살려 취직했고 관련 기업이 지방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으로 취직했습니다.
몇 년 동안 솔로로 지냄+연고 없는 타지에 사는 친구가 매번 외롭다는 소리를 노래 불렀고 마침 그 지방에 사는 지인이 있어 소개해줬습니다.
둘은 잘돼서 연애 중입니다.
친구가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 연락이 뚝 끊겼달까요? 아님 제가 끊은 거겠죠?
대화를 하면 이야기의 전부가 남친이야기입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있지만 별로 얘기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제 남친은 제 눈에만 예쁘고 남들은 안 궁금해할 거니까요. 근데 친구는 대화의 전부가 남친이더라고요.
 제 지인이지만 친한 사람도 아니고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데 늘 남친얘기만해요.
언제부턴가 그냥 그 친구 카톡을 읽씹하게 되더라고요. 
전화도.. 오는 이유가 남친이 당직이라서, 남친 전여친얘기, 남친한테 자기 전남친얘기 해달라, 남친이랑 자기랑 얘기하는데 의견 달라 .. 뭐 걍 남친 얘기에요.
관심도 없고 슬슬 짜증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내가 친구 뺏겨서 질투하는 건가? 했는데 걍 그게 아니고 서운함이더라고요.
남친에 대해 궁금한 거, 남친얘기할거 아니면 연락 안 하는 친구가 섭섭했어요.
제가 먼저 연락해도 늘 주제는 남친으로 돌아가고요.
하루는 제가 그 지방에 출장을 가게 되어서 자취하는 친구 집에 놀러 가려고 했는데 눈치주더라구요^^ 
언제는 하룻밤 자러 오라더니... 남친이랑 같이 살아서 그런 거라지만.. 남친도 자취하고 본인도 자취하는거라 남친이 본인 집에서 자도 되는 거잖아요. 
그날 같이 저녁 먹고 헤어졌는데 걍 지 남친얘기 뿐이더라고요.
제가 소개시켜준 사람이지만 더 이상 이 친구랑은 할 얘기가 없는거같아요.
거의 20년의 우정인데 몇 달 사귄 남친이랑 저는 비교도 안되는구나..싶어 그만 연 끊을까해요.
적은 거 말고도 구구절절 많아요. 친구남친이랑 제 생일이랑 겹치는데 남친생일 챙긴다고 제 생일에 잠수타고 며칠 뒤에 연락오기 등등..^^ 저는 그 친구 생일에 선물 보냈고요. 그 친구는 며칠 뒤에 필요한거 사라고 상품권 보내줬어요..ㅎㅎ
생일 때 서운한 티 냈는데 이해 못하는 표정으로 니가 왜..? 이러더라고요. 

씁쓸하네요~~

https://m.pann.nate.com/talk/366309089?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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