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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제 결정으로 모든게 끝나버렸습니다.

전 올해 6월 결혼날짜까지 다잡고 식만 준비하던 예비신부였어요. 남친과는 직장에서 처음만나 제 대쉬로 저흰 7개월정도 사궜습니다. 3개월 무렵 생각도 못했던 사고로 애기가 생겼고 남친은 준비가 된게 없고 자신이 없다며 지우자 했어요.

제나이 30이라 아플까 무섭고 너무 두려워 혼자서라도 키우겠다고 했지만 제 모습에 남친도 마음을 잡고 본인 부모님께 알렸습니다. 제가 고아출신이라 지우라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시댁에선 흔쾌히 키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준비된것 아무것도 없이 우리 셋이 원룸부터 시작하여 열심히 모으고 살자고 이야기하며 한달안에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러던중 서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고 전 가족은없었지만 여태껏 혼자서 열심히 모아온 2천이 있었고 남친은 빚이 있는 부모님을위해 7년전부터 집에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모은 돈 하나없고 결혼해도 도움 못받고 모든걸 대출로 시작했어야했지만 애기를 위해선 감당하려고 했어요.

제가 임신4주부터 입덧이 굉장히 심해 아무것도 못먹고 모든 냄새에 토하기 바빴습니다. 13주에 10키로가 빠졌어요. 너무 힘들어 하던 일도 그만두고 자취중이라 남친 일할때 전 혼자 집에 있으며 외롭고 우울하고 힘든시간을 혼자 감내하고 있었어요. 평소에 표현이 많이 없던 남친이라 그땐 그게 왜그렇게 서운하던지 항상 눈물섞인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저를 키워주신분께 말씀을 못드려서 늦게나마 통보형식으로 식 날짜, 장소를 알려 드렸습니다. 그렇게 연락이 시작되면서 누군가랑 이야기를 한다는 상황이 제 답답한 현실에 한줄기 빛이 었어요.

하지만 그분들은 전부 제가 남친과 결혼하면 제가 고생할거고 (시댁에 친척이 백분 가까이 되십니다. 남친은 실질적 가장이었지만 한마디 자기생각도 한마디 이야기 못하는 효자였어요.) 말씀을 하시니 여태껏 제가 너무 의논없이 대책없이 행동하여 지금까지 잘못 생각했던건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때 제가 마음을 확실하게 먹고 행동했다면 이지경까진 오진 않았겠지만 그땐 그말이 맞는것같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식을 25일 남겨두고 파혼을 말했습니다.

우리가 잘살수 있을지 확신도 없고 올해까지 부모님 빚을 갚으면 끝난다던데 그게 확실하지도 않고 나를 정말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전 끝을 고했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자신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저를 잡았습니다. 그순간 전 남친을 믿어 함께 하려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황에서 남친이 제 파혼이야기를 다시 번복할수도 없게 이미 자기 가족, 지인들에게 다 이야기한 상태였고 모두들 우리를 좋게 볼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 순간에도 제정신을 못차리고 번복을 반복했습니다. 남친도 더이상 힘들어 포기하자고 할때 전 애기를 생각하자며 다시 또 잡았고 결국 제 친언니가 계속 갈팡질팡하는 제모습을 두고 보지 못하고 저에게 욕을하며 지우라고 했습니다.

다 나를 생각해서 하는행동이고 모두들 헤어지고 지우는게 맞다고 하는데 그순간 전 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뒤늦게나마 확신이없었던 제 행동과 힘들다는 제 상황를 강조하며 이기적으로 한 제 행동에 대해 남친과 시댁 부모님에게 사죄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마음이 확실했다면 누가 뭐랬어도 흔들리면 안되는건데 계속 갈피를 못잡다가 돌이킬수 없는데 전 뒤늦게 다시 다 노력하겠다 잘못했다 한번만 봐달라고 시댁에게 싹싹 빌었습니다.

하지만 제 행동에 이미 시댁 식구들은 모두 정나미가 떨어져 다들 절대 안된다고 남친도 이젠 늦었다고 그때 잡을때 왜 자신을 믿지못했냐며 더이상 지쳐 힘들다고 그만하자고 합니다. 아버님은 진작에 저를 차단하셨고 어머님도 왜 시댁과 상의하지 않았냐며 제게 이미 늦었다고 끝을 고하셨습니다.

모든게 다 끝났고 되돌릴수 없습니다. 제 행동이 백번 천번 잘못하여 이해도 용서도 구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인연이 아니라며 자신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라며 가버렸지만 전 왜 미련이 남는건지 모르겠어요

욕을해도 무슨말을 하셔도 이해하고 받아드릴게요
제가 나쁜선택 하지않게 쓴소리든 좋은말이든 뭐든 조언 부탁드립니다.

<둘다 연애가 처음이었고 전 혼자라 혼자지내는데 익숙했어요 시댁과 아직 식을 안올려 친하게 지내려하지도 못했고남친은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지만 나쁜말, 상처되는말 하나 못하는 바보었습니다. 전 제할말 다하지만 그 행동에 항상 후회하던 드센 성격의 사람입니다. >

https://m.pann.nate.com/talk/366296577?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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