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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추가) '우리엄마'라고 하는게 서운할 일인가요?

남편이 뭐하고 있냐고 전화왔길래

우리엄마랑 밥먹고 있다고 했거든요.

나중에 남편이 말하길

제가 항상 친정엄마를 우리엄마라고 부르는게

좀 서운하대요.

제가 시어머니한텐 칼같이 어머님 이라고 부르고

행동도 딱 며느리처럼만 한대요.

저게 서운할 일인가요...??

남편 말의 요지는 친정엄마 시엄마 상관없이

다 제 진짜 엄마처럼 대해주면 좋겠다는건데

전 이해 안가거든요.

시부모도 부모라고 하지만 말뿐이지

친부모랑 똑같을수가 없잖아요...

세상에 엄마 2명인 사람도 있나요..?

(친엄마, 길러준 엄마 둘다 훌륭하실 경우는

그럴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저는 저 낳고 길러준 엄마 1명만이

저의 진짜 엄마라고 생각하고

시어머니는 그냥 당신 엄마니까

며느리 도리는 할수있어도 진짜 엄마처럼

모시진 못하겠다고 했더니 서운하대요.

남편이 저희 엄마한테 잘해주긴 해요

자기는 아들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잘해드리는거니까 저도 그랬으면 좋겠대요.

근데 아무도 남편에게 강요 안했어요.

친아들처럼 효도했다고 생각은 안했었구요.

그냥 장모님한테 잘하는 사위정도지

아무도 친아들만큼 잘한다는 생각은 안했거든요.

그래서 남편한테 친아들노릇 안해도 되니까

저한테도 강요하지 말라고 했어요.

세상에 내 엄마는 1명뿐이라고 하니까

급 삐져서는 며칠때 냉전이네요....

이게 삐질 일인가요??

친아들 노릇은 개뿔...

어디서 저런 사상을 듣고와서 저한테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결혼전에 저런 모습 1도 없었는데...

너무 짜증나서 시엄마한테 밥달라고 하고


쇼파에 드러누워 티비보고 싶네요.


추가)))

아까 저녁먹고 말다툼 했어요.

남편은 지 입으로 친아들처럼 노릇했다고 하는데

같잖아 죽겠네요...

무슨 울 부모님한테 장기이식을 해줬나

집을 사줬나 차를 사줬나 ...

그래서 니가 말하는 친아들 노릇이 뭐냐고

물었더니 때되면 꼬박꼬박 찾아뵙고

명절 생신때 용돈 선물 챙겨드리고

친정가서 차려주신 밥 입에 안맞아도

싹싹 긁어먹고 (안 맞긴 개뿔. 남편이 잘먹는

반찬 있으면 엄마가 꼭 싸주고 그건 남편이

거의 다 먹습니다.)

그 밖에도 아들처럼 싹싹하게 말동무 해드리고

그러지 않냐고 하네요.

그래서 그건 나도 하는건데?

내가 시댁에를 안찾아갔냐, 용돈 선물을 안드리냐,

밥을 깨작깨작 먹고 남기냐 했더니

자기만큼 싹싹하지 않다고 하네요.

말이 안통해요. 이렇게 안통하는 인간인줄 몰라서

그 순간 이혼생각까지 했어요.

시어머님 대놓고 시집살이 시키는 분은 아니지만

은연중에 내 아들이 며느리보다 잘났다

며느리는 아들 아래여야 한다는 사상이 깔려있어요.

대놓고 폭언을 하는건 아니지만

들었을때 음...? 하고 갸웃거리게 하거나

썩 유쾌하지 않은 발언을 종종 해요.

근데 그걸 가지고 따지기엔 뭔가 애매한 발언들이라

남편 붙잡고 나 기분나쁘다 할 정도는 없었네요.

그냥 제가 무시하거나 귀담아 듣지 않고 넘기죠.

저런 사람이라 정도 안가고 시모 이상의

존재로 생각하기 힘들어요.

진짜 이번 주말에라도 찾아가서

밥달라고 소리치고 소파에 누워있어야하나 싶네요.

아 그리고 댓글중에 뒤에서 시모가 조종했을거라는

댓글읽고 뒤통수가 얼얼했네요.

진짜 그럴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겠어요.

지금 남편이 일부러 가오잡고

저 이겨먹고 싶은 눈치인거 같네요.

이혼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안 져주려고요.

금요일에 미리 남편한테 시댁집 비밀번호

물어봐놓고 토요일 오전 일찍

제가 비번쳐서 문열고 들어갈까 생각중이에요.

울 친엄마 집에 딸이 비번치고 들어가는건

당연하니까요.

아 진짜 열받아서 커피마시고 있는데

컵 던지고싶어요.

어쩌다 저런 모지리랑 결혼했는지...

다행히 애는 없어요. 이혼해도 잘 살수 있고

도움줄 친정있고 제 능력도 있네요.


https://m.pann.nate.com/talk/366250951?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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