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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임신소식 전했더니 시어머니가 눈물 흘리셨어요.

결혼 1년차 여자입니다.
임신 8주차에요.
친정부모님껜 지난주 미리 말씀 드렸고요.
오늘 시부모님 모시고 이른 저녁식사를 했어요.
식사 다 마칠때쯤 임신했다 말씀드렸거든요?
시어머니께서 듣자마자 고생한다며 좀 많이 우셨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져서 남편이 수습하고 정신없이 헤어졌네요.

몰랐던 사실..
남편이 외동인데, 시어머니께서 출산 후 몸이 너무 안좋아서 고생을 하셨대요.
그래서 산후우울증이 심해서 아이도 보기가 싫었다고..
시아버지께서 휴직하고 어머니 나아질때까지(2년 반 정도) 육아, 살림 다 하셨다네요.
다행히 좋아지셨는데 그때 그 힘들었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합니다.

어쩐지 시부모님이 저한테 아이 낳기 싫으면 낳지마라, 딩크부부 많다며 둘이 잘 살면 된다 하시더라고요.
남편도 임신, 출산은 제 뜻에 따른다고 했고..

시어머니 우시는거 보고 놀랐는데 남편 이야기 들으니 제가 걱정돼서 그랬던거였어요.
전화오셔선 놀래켜서 미안하다, 힘들면 무조건 연락하고 불쑥 찾아와서 밥 달라고 해라,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말해라 하시네요.
아이 태어나면 우리가 다 봐주마 아이보다 며느리가 먼저 건강했음 좋겠다고..
그 말에 울컥했어요.

친정부모님께 말했더니 딸 멀리 시집보내서 걱정됐는데 든든하다고 웃으셨어요.
제가 시부모님께 더 잘해야죠..

https://m.pann.nate.com/talk/366222720?currMenu=category&page=4&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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