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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단독]美부통령 남편 "여성 일 계속하게 돕는게 남자다운 것"

미국 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the Second Gentleman)’인 더글러스 엠호프 부통령 부군이 11일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의 남편이다.

(..)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의 본업은 변호사다. 검사 출신인 부인이 정계에 진출하고, 부통령으로 당선하면서 본인의 커리어는 잠시 접었다. 일종의 ‘경력 단절’이다.



Q. 일을 쉬는 것에 대한 좌절감도 있었겠죠.  “(단호히) 없습니다. 도리어 영광이죠. 제 부인을 사랑해요. 제 나라도 사랑합니다. 세컨드 젠틀맨은 제가 사랑과 국가를 위해 하고 있는 일인 거죠. 물론 저는 제 본업도 사랑합니다. 30년 간 (변호사를) 해왔고, 못하지는 않았어요(웃음). 성공도 일궜죠. 하지만 이 (세컨드 젠틀맨) 기회가 왔을 때 망설임은 전무했습니다. 부인이 첫 성공한 첫 여성 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고 바로 다짐했어요. 물론 파티를 기획 조정하거나 하는 건 새로운 일이긴 합니다(웃음).”

Q.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도 울림을 주네요.  “부인을 포함해 모든 여성이 자신의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올려주는 것(lift up)은 남자다운(manly) 일이기도 합니다. 경제발전에도 좋고요. 남자의 기회를 빼앗는 게 아니라 남녀가 함께 성장하는 거니까요. 그녀(해리스 부통령) 역시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부부로서 상호 간에 도움을 주고받는 거죠. 방한 사절단의 리더로 바이든 대통령이 저를 지목하자 (부통령이) 자랑스러워 하더군요(웃음).”

Q. 한국에서 양성평등은 다소 민감한 문제가 되어 왔는데요. 한국의 남녀 모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요.  “항상 강조하는 메시지인데요, 양성 평등은 남녀 모두를 위한 겁니다. 단순히 공정의 차원을 넘어 모두의 평등을 위한 거죠. 여성의 성공이 남성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지위를 높이는 건 경제에도, 우리가 일하는 기업과 기관, 사회 전체에도 좋은 일입니다. 남성을 배제하는 거라는 생각은 잘못됐고, 팩트도 아닙니다. 전 세계 모든 남성이 이를 이해했으면 해요. 오늘 대사관저에서도 많은 여성 공무원 및 군 관계자들이 제게 와서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만으로 우리는 가능성을 본다, 고맙다’고 하더군요. 소수의 권익을 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출처는 중앙이라 안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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