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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제가 동생과 올케에게 오지랖 부린건가요?

저는 누나고 남동생 한명 있습니다
남동생은 백일된 아이 있고 저는 아이없습니다
(남편과 오랜상의끝에 딩크로 지내자고 합의)

저는 부모님댁에 자주방문합니다
집도 가까울뿐더러 반찬 만든거 갖다 드리거나
취미로 플라워클래스를 다니는데 제가만든 꽃다발이나
바구니 화분 등등 부모님댁에 가끔 가져다드립니다
(제가만든걸 주위 친구나 친척들께 선물하는걸 좋아하심)

가끔 남동생이 애기를 데리고 와있길래
왔어? 올케는? 하면 좀 쉬라하고 애기 델꼬 왔다고해서
잘했다고 했었습니다

처음엔 일주일에 한번이더니
언제부턴가 3일에 한번, 지금은 이틀에 한번
그리고 주말내내 부모님댁에 옵니다
주말 토.일엔 올케가 함께옵니다

저는 처음엔 한두시간정도 애기 보여드리고
가는줄알았는데 알고보니 평일엔 저녁먹고 가고(남동생만)
주말엔 점심저녁 다 먹고 가는거였음(남동생,올케)
둘이 돌아가면서 낮잠도 자고...
전 몰랐어요 저는 가면 반찬 넣어놓고 꽃 어디에둘까
여기두고갈게, 이런얘기하고 바로 가니까...

저희엄마 일주일에 2-3번 아르바이트 하시고 (엄마친구가게)
아빠는 다른곳에서 일하시고 주말에만 집에오심

얘네들만 왔다가면 엄마는 어김없이 손목이 아프시고
힘에 부친다 하는데 오지말란 소리절대못하심
그건 부모로서 당연하다생각해요
아빠는 주말에만 집에오시는데 첨엔 애기데리고오니
너무이쁘고 좋았는데 주말에 엄마랑 산에도 가고 해야되는데
얘들오니까 집에만있다가 하루종일 애 보시고
일요일저녁에 직장이있는곳으로 다시 가심

말이좋아 애기보여드리는거지 이건 부모님이 애를
봐주는거나 다름없기에 엄마한테 ㅇㅇ이가 용돈은 줘?
라고 물었더니 가족간에 무슨돈이야~~ 이러길래
아.. 안주는구나 생각함
애기데리고 오는건좋은데 좀 적당히 오란말을 부모님은
절대못하시니 내가해야될것같다고 맘먹음

지난주말 어김없이 애기 짐 한보따리들고 왔길래
첨엔별말안했어요 그리고 보통 저는 30분 정도있다가는데
지난주엔 얘네들이 어떻게하는지 볼려고 안갔어요
어찌나 자주왔는지 애기분유포트? 놓는자리
뭘 걸어두는 자리 애기눕는자리 이게 딱딱 정해져있고
엄마는 애들 배고프다고 부랴부랴 밥상차리고
동생이랑 올케밥먹는동안 엄마아빠가 애기보시고
얘네들 밥먹고나면 여기에 밥이랑 국만 따로 퍼서
그 반찬그대로 부모님이 드심

엄마설거지하시면 아빠가 과일깎으시는데
웃음이났어요 그동안 이렇게 해왔는지
다들 아주 자연스러워서...
남동생은 쇼파에 누워서 잘 준비하고...
올케 과일먹으면서 폰 하고 아빠는 애기보시고..
엄마는 부엌에서 저녁에먹을 반찬 준비하는거 보고
눈이 돌아갔던것같음


올케안보고 남동생만보고 얘기했어요

너 여기왜오냐 애기 보여드리러 오는거냐
애기 봐달라고 오는거냐 점심저녁은 왜 꼬박꼬박
다 얻어먹고 가느냐 엄마가 집에서 노냐 알바한다고
피곤한데 왜자꾸 오냐 너 왔다가면 엄마는 나한테
손목이아프다 힘에 부친다 이 소리한다
아빠도 주말에 집에오면 엄마랑 조용히 시간보내야되는데
왜 그걸 방해하냐 너 엄마한테 용돈은 드리냐
이틀에한번씩 밥차려 주말은 이틀 내내 밥차려
거기다 애까지봐주는데 당연히 용돈은 드리지?
안드리면 너 진짜 뻔뻔한거야
암튼 다다다다 쏘아붙였어요


부모님이 중간에 저한테 뭐라하시면서 말렸는데
기억은 안나고 암튼 눈뒤집어져서 나오는대로 지껄였는데
올케는 울었던것같고 동생은 얼굴시뻘개져있고...
엄마아빠쉬시게 그만 가라
그리고 집에가서 잘생각해봐라 내말이 틀렸는지
내말이 틀렸고 내가 오해한거면 사과하겠다 하고 보내고
저도 나왔어요

어제 낮에 동생한테 톡 왔었어요
애낳은지 얼마안된애 그렇게 울려야했냐고
엄마아빠도 가만히있는데 니가 왜 난리냐고..

저는 너 적당히해라 니 와이프힘든거 너 힘든거알겠는데
부모님 힘든건 눈에안보이냐
그랬는데 답장없었고

어제 저녁에 올케한테 톡 왔는데
애기자주보여드리려한게 잘못된거냐
친구들중에 저처럼 시댁자주가는 사람없어요 라고왔던데

애기 보여드리고싶은 마음 잘알겠다
내가 오버한거면 미안하다
근데 엄마가 너무힘드니까 횟수 좀 줄이고
식사는 해결하고 방문하면안되겠냐
잠깐씩 보여드리는걸로 내가 화가난게아니다 라고했는데

언니는 애 없어서 절대 이해못한다
애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그리고
자주봐야 낯가림도안하고 커서도 할머니할아버지 좋아한다
애기크는모습 놓치지않게 보여드리고싶다
등등 아주 긴 장문의 톡이왔음

알겠으니 적당히 방문하고
낯가림 안하는 아이로 키우고싶고
크는모습 놓치지않게 보여드리고싶으면
친정에도 그렇게 자주가서 보여드려라
친정에도 이틀에한번씩 가서 저녁먹고 애기보여드리고
주말엔 다같이가서 주말 내내 보여드리고
같이 식사도 해라 한집에만 치우치지말고.
친정부모님 섭섭하시지않게. 라고 보냈음

그리고 오늘 동생한테 톡이 옴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있다 선 넘지마라 오지랖부리지마라
애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라고 왔음

저 톡으로 동생에게 있는정마저 떨어졌는데...

엄마는 좀 참지 이 사단을 내냐
너네사이 틀어질까봐 걱정이다

아빠한테는 전화해서 아빠앞에서 큰소리내서 죄송하다
근데 내가 못할말이었냐 그러지말았어야했냐 했더니
따지고보면 니 말 틀린거없는데
조근조근 타이르면 될것을 왜 화를 냈냐하심

제가 선 넘었어요? 오지랖 부린건가요

사과하는게 맞을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6192656?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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