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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남편이 아버님 차례랑 제사를 지내겠대요

아버님이 3월초에 암투병하다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니만 남으셔서 우울하실까봐 시댁이 3~40분 거리지만 매주 시댁다녔어요   
아가씨도 있지만 지금 임신중이라 시댁에 자주 못들려서요 

어버이날 어머님 모시고 추모관 다녀오고 바람도 쐬고왔어요  
어머님이 5월 말에 친구들이랑 당일로 바닷가 여행 잡으셨다고 앞으론 여행도 다니고 살겠다고 저희 이젠 매주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이데리고 매주 오는거 힘든거 안다고 주말에 우리 시간도 보내라고 해주셨어요

매주 시댁다니는거 최소 3개월은 생각했어요  
그후로 차차 줄일 생각으로 힘들어도 다녔는데 어머님이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하면서 죄송하면서도 마음이 싱숭생숭했어요  

집에와서 생각하다가 추석에 어머님 모시고 제주도 여행이 어떨까 생각했어요  
3박4일로 여행가려면 추석이 딱 좋을꺼 같아서 친정안가더라도 시어머니랑 제주도 갈까 남편한테 제 생각 얘기했더니 남편이 추석에 차례를 지낼꺼래요  

차례 지금까지 지내야겠단 생각 안했어요   
시댁이 큰집에서 십여년전 차례가 없어진 집안이고 시부모님은 절다니셔서 차례나 제사땐 절에 돈주고 맡기겠지 했어요
어머님이 앞으로의 차례나 제사얘긴 저희한테 한번도 한적 없으시고 49제도 절에서 지내서요 

전 차례나 제사 생각해본적 없다고 어머님께도 물어봤어? 얘기하니 자기가 제주니까 자기가 결정내리면 된대요
제사 지내고싶으면 어머님댁에 혼자 가서 지내랬더니 자기가 왜 그래야 하냐며 우리집에서 자기가 모실꺼래요  
차례때랑 제사때 준비해서 시어머니는 우리집으로 오시라 하면 된다고요 ㅠㅠ

전 절대 싫다 했는데 아버님 제사도 못지내게 한다고 남편이 길길이 날뛰어 대화 중단되었어요
어제도 남편이 필요한말외엔 한마디도 안해 저도 그랬더니 아이가 눈치보는거 같아 오늘은 어떻게든 해결보려고 결시친에 먼저 도움받고 싶어 글썼어요

전 네살아이데리고 워킹맘이고 거의 독박육아하고 있어요  
남편이 몸쓰며 일하는 사람이라 여기저기 아픈곳을 달고살아 집에선 되도록 일안시키고 있어요  
요리도 밀키드 조리법보고도 잘 조리못하는 사람이라 남편 혼자선 차례 절대 못해요  

그리고 제가 안도와줘서 음식을 다 사서 하더라도 시어머니 일년에 세번씩 모셔서 차례및 제사지내는건 힘들잖아요 
차례만이 아니라 어머님 명절에 와계시면 제 친정도 언제가야할지 모르고 명절전날부터 당일까지 계시면 4~5끼는 해드려야 할테니까요

전 명절에 우리집말고 시댁으로 가고싶어요
최악의 경우 명절을 우리집에서 보내면 명절 당일에도 친정못가고 시누네도 손님으로 맞이해야 할수도 있잖아요

전 차례나 제사나 다 절에 올리고 때마다 추모관 찾아뵙고 어머님이랑 외식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남편이 갑자기 자기 아버지 제사라고 모신다는데 어떻게 하죠? 
일단 혼자 지내보라도 두고보기엔 제사용품이랑 사버리면 돌이킬수 없을까봐요   
그리고 어머님도 갑자기 기대하시고 나중에 서운해하실까봐 아예 처음부터 안지내고 싶어요  

남편은 자기 아버지니까 제사 지내고 싶겠지만 전 결국 제몫이 될게 뻔하니 싫어요  
남편하고 어느선까지 타협을 하는게 맞을지도 잘모르겠어요  
꼭 조언 부탁드려요 

https://m.pann.nate.com/talk/366181865?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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