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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필리핀 대선, 총격전에 수류탄까지…사상자 20여명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693840


필리핀의 대통령 선거가 폭력 유혈사태로 얼룩졌다.

9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필리핀에서 잇달아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류탄이 터져 이틀간 2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이틀 전 북부 일로코스수르주의 마그싱갈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총격전을 벌여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북부 누에바에시하주에서도 시장 후보 2명의 경비원들이 서로 총을 쏴 5명이 다치고 주변 차량이 크게 훼손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경비원 등 20여명을 체포하고 M16 소총과 산탄총을 대거 압수했다.

대선 하루 전날인 8일 밤에는 남부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의 다투 운사이와 샤리프 아구아크 자치 구역 투표소 밖에서 수류탄이 총 5차례 터져 8명이 다쳤다. 다친 시민들은 현장에서 도보로 8∼12시간 떨어진 산악 지역민들로 투표를 하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마긴다나오주는 지난 2009년 11월 주지사 선거 출마자를 대신해 후보 등록을 하러 가던 부인과 여동생 2명, 언론인 27명 등 총 58명이 납치돼 살해된 적이 있는 곳이다.

필리핀은 총기 소유가 쉬워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선거철에는 총기 사고가 잇따라 정부가 치안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113건이 발생한 데 비해 올해 1월부터 보고된 총기 발사와 불법 구금 등 선거 관련 폭력 사고 건수는 16개에 불과하다. 필리핀 경찰 대변인 쟝 파하르도는 “총기 단속 및 사설 무장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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