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네이트판] 내가 먹는 음식보고 개밥 같다는 남친

일단 거두절미하고 사건만 쓰겠습니다.


남자친구랑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남친이 전화받으러 잠깐 나간 사이에 제가 주문을 했고
제가 먹을 음식으로 묵밥을 시켰습니다.
(남친 음식은 다른거. 본인이 고른거)


음식이 나오고 대화입니다. 최대한 디테일하게 쓰겠습니다.

남 : 묵밥? 이게뭐야? 밥을 거기에 말아먹는거야?

여 : 응 안먹어봤어?

남 : 응 첨봐ㅋㅋ 이상할것같은데..ㅋㅋ

여 : 진짜 맛있어ㅋㅋ 나 이거 좋아해

남 : 밥을 말아먹는다고 거기에? 그냥 묵사발 시키지;:

여 : 아냐아냐 묵밥을 몰라? 진짜 맛있다니까ㅋㅋ

남 : 시골에서 자랐어?;;

여 : (말 없이 밥을 넣으려고 함)

남 : 비주얼이 이상하다.. 뭔 개밥같은데..ㅋㅋ

여 : 뭐? 개밥?

남 : 아니..ㅋㅋ 미안…ㅎㅎ…

여 : (몇 숟가락 떠먹으려고 시도하는데 개밥소리듣고 열받아서 밥이 안들어감)

여 : 말을 왜 그딴 식으로 해? 가정교육 못받았어? 사람이 먹는거보고 개밥??


여기까지고 이후로는 남자친구가 자기 부모 욕했다면서 노발대발 난리나고 미친듯이 싸웠습니다.


남자친구 주장은
자기가 말실수 한건 맞지만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너는 내 부모까지 욕했다. 무조건 너가 선넘었다. 입니다.

제 입장은
남친이 먼저 몇번이고 제가 시킨 음식에 태클걸었고 좋게 넘기려다가 개밥이라는 소리에 화가 폭발한 거다. 미안하다 한마디면 무조건 다 용서해야하냐. 솔직히 사람 면전에 대고 개밥이라고 하는게 가정교육 못받은거 맞지 않냐. 입니다.


제가 선넘었나요??

물론 가정교육 못받았냐는 말이 좋지 않은 것 압니다만..
그런 소리 듣게 행동한거 아닌가요?
사람 머리 끝까지 열받게 해놓고 자기는 사과했는데 거기다 대고 부모욕한 제가 분노조절 장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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