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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시기 질투하는 사촌동생 ㅎㅎ

그냥 이런 사이도 있다~는 글임.



나랑 1살차이 사촌이 있음.
초딩 때까지 유독 나랑 자주 다툼.(동생이 늘 먼저 시비검. 내걸 뺏어가거나 우기거나)
그러면서 나에게 잘해줌.

생일 선물이라던지, 초딩때까지 늘 주말에 우리집에서 나랑 같이 자고 싶어했고 내가 하는 것들은 다 하고 싶어함. 학원이라던지, 인형이라던지.
그러다가도 일부러 내 머리 빗으로 꼬아서 가위로 자르게 만들고 내가 그린 그림인데 선생님이 그려준거라고 우기고.

난 그러든지 말든지라며 별 관심이 없었음.

동생 먼저 결혼을 하고 나도 결혼함.
내가 결혼하면서부터 이제야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걸 알게됨.

그리고 질투고 시기구나 생각하게 된게,

우리 부부 일거수일투족 다 알려고 하고, 정말 별걸 다 꼬치꼬치 캐물음.
난 별 생각없이 대답해주는데 나중에 부모님이 연락이 옴.
"넌 걔한테 그런걸 왜 이야기하냐."
"너네 또 뭐 샀냐."
"너네 절약 좀 해라."

말인 즉슨, 신혼이고 하니 둘이서 이것저것 많이 하고, 놀러 가고, 사들였는데 무슨 사치하는 부부처럼 이모에게 "언니네 이러더라 저러더라" 라며 소문 아닌 소문을 늘 냄.

난 자랑한 것도 아니고 먼저 물어보길래 대답한 것뿐인데 할머니까지 나보고 뭐라함.
동생네는 정말 알뜰함. 아니 궁상임.

무조건 무한리필집, 가성비 좋은 곳, 식탐이 장난 아닌데 나랑 남편은 양보단 질을 중요시함.

부부 계를 하자고 같이 돈 모아서 맛집 갔는데
나랑 남편 4개 먹을 때 그 부부 10개 먹음. 과장아님.

남편도 나처럼 계산적이지 않아서 그냥 좋은 시간 보낸다 생각하고 몇 달 그렇게 만났음.

우리 집 초대해서도 손수 요리하며 대접함.
스테이크에 가리비에 연어 등등.

종종 초대해서 저렇게 매번 대접함. 우리가 좋아서 하는거라 먹기만 하고 접시라도 같이 싱크대 옮기는거 안해줘도 별 생각 없었음.

근데 이런건 어른들한테 말 안함 ㅋㅋㅋ

반대로 초대를 받아 갔는데 그때 우리 부부는 깨달음. 너무 잘해주지 말자고.
김치찜 냄비째 2개와 ,비빔면이 다였음.

물 한잔 먼저 내주는 대접도 받은 적 없어서 우리랑 다르구나. 하고 넘김.

근데 동생은 나와 다르게 뭐가 그리 관심이 많은지 우리 행동들까지 관찰(?)하고 다 말함.
싸이월드 시절에도 염탐하고 남친있는 거 엄마도 몰랐는데 동생이 이모한테 내 홈피 보여주며 알려서 알게 됨 ㅎㅎ
그렇다고 흔적 남기는 일촌도 아님.



난 저런줄 모르고 부부싸움해서 푸념이나 하려고 말하면 그 이상으로 남편을 헐뜯고, 이혼하라고 함.. 물론 날 생각해서 말하는거라 느꼈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모든걸 안 좋게 말해줌.

서울서 취직해 일하는데 취준한다며 올라와잠깐 내 자취방에 신세지던 동생이 하루는 "왜 서울까지 가서 고생해?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 라며 잘 다니고 있는 나한테 ㅋㅋ 그리고 계속 집 좁다며 불평함.. 당연 나 혼자 사는 원룸이었으니까..


아무튼 엄마 아빠가 나한테 들을 소식을 이모로부터 듣고, 걔넨 알뜰한데 너넨 너무 막 쓴다고 간섭을 하니, 나도 스트레스 받기 시작함.

그래서 거리를 두며 지내다 내가 임신을 함.
동생네는 알고보니 1년 넘게 시도를 해도 안생겼고, 내가 바로 임신하니 기분이 그랬던지 연락이 없음. 그러고 얼마 안돼 유산함. 그리고 바로 우리집 찾아옴 ㅎㅎ.

그 후에 동생이 임신을 했고 아기를 낳음.

명절에 어른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외모이야기가 나옴. 난 데리고 다니면 예쁘다 소리 많이 들었고, 동생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애였다고 삼촌이 말함.

이때 나도 동생처럼 그냥 던지는 질문이 아니라 멕이는 의미로 물어봄.
"그런건 무슨 기분이야?"

아무 대답 안했고 그렇게 끝남.
며칠 뒤에 조카보러 놀러갔는데 제부가 물어봄.

"처형은 아기 보면 무슨 기분이에요?"
난 바로 "아 OOO(사촌 이름) 이다."
또 분위기 싸해짐; 닮은걸 닮았다 했는데 왜;

아마 내가 했던 질문을 대신 복수(?)하려고 했던 거 같음. 조카보면 무슨 기분이냐니;

아무튼 출산을 하니 우리한테 관심히 덜 해졌지만 출산 전까진 아이계획 없다고 하고 형님네가 조카들 사진 단톡에 올리는걸로 열받아하던 애가
임신하고서 나보고 빨리 임신해라니 언제 가질거냐니 참견.

나도 이내 임신하고 만났는데 내 눈을 뚫어지게 보며 하는 말이 "탯줄에 목 감겨서 죽는 경우도 있어" ㅎㅎㅎㅎㅎ

온갖 무서운 경우를 줄줄 말해줌;
그러면서 축하 케이크 사주고.

이게 병주고 약주고인가 싶음.


그리고 또 시작된 간섭.

임신했을 땐 "지금이 좋을 때다."
신생아일 땐 "그때가 좋을 때다."
통잠 잘 자니 "나중에 또 바뀐다."
여전히 순하니 "뒤집기 지옥이 올거다."
뒤집어도 안힘들다 하니 "그때가 편할 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말을 저런식으로 함.
내가 안 힘들면 힘들다 이야기 듣고 싶은 것처럼.


앞으로도 잘 지내면 지낼 수록 연락와서 부정적 기운 주고 악담하는 동생 처치법은 그냥 무시하고 쭉 잘 지내는 방법 밖에 없을 듯.

https://m.pann.nate.com/talk/366161371?currMenu=category&page=1&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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