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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전남친과 연락하고 있던 친구..제 속이 좁은가요?

방탈 죄송합니다ㅜㅜ
안녕하세요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한달 전에 1년 2개월 정도 만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정확히는 차였어요헤어지기 두달 전에 둘이 1주년 기념 여행도 다녀오고소소하게 파티도 했는데 두달 지나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더이상 제가 궁금하지 않대요...제가 직업 상 연락이 좀 늦을 수 밖에 없는데제 답장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업무를 하던 시간이이제는 설레지도 않고 기다려지지도 않아서저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게 됐다는 걸 깨달았대요
저희 둘다 20대후반이고 곧 30을 바라보는 나이라어느정도 결혼 생각하면서 만나고 있었던 건데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라 많이 힘들었어요사실은 지금도 아직 힘들어요서로 많이 좋아했고,차이기 전에 어떤 눈치도 못채고 있었거든요헤어지기 3일 전까지도 평소랑 똑같이데이트를 했었거든요...
아무튼 제가 너무 많이 힘들어했어요
제목 속 친구를 a라고 할게요a랑 b랑 저랑 셋이 대학교 친구예요신입생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이꾸준히 친하게 지냈어요
셋다 같은 지역에 살고졸업 후에 취업때문에 1~2년 흩어진 적은 있지만그래도 쭉 꾸준히 만났어요
서로의 연애사도 다 알고크고작은 일들 생길 때 마다서로 슬퍼해주고 기뻐해주고 그랬어요
일단 b친구는 대학교 때부터 사귄 오빠가 있어요지금도 만나고 있고내년쯤 결혼할 것 같아요
a는 한 2년? 전 쯤에 남자친구가 생겼어요당시엔 저희 셋 중 저만 남친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1년2개월 전에전남친이랑 사귀게 됐고셋다 남친이 생기면서세커플이 자주 만나기도 했어요
글램핑이나 여름휴가 처럼1박으로 노는 것도 한 서너번 갔던 것 같아요그 외에,식사자리나 술자리는 셀 수도 없이 만났어요시간 안되면 두커플끼리라도 만나고여자들끼리도 자주 만나고..
대신 남자들은 나이가 다 달라서여자들 없으면 어색한?여자들이 있어야 만나는 정도,,?
그러다가작년말쯤에 a가 남친이랑 헤어졌어요회사에서 a가 남친이 있는 줄 모르고어떤 남직원이 대쉬를 했었나봐요근데 a가 거기에 조금 흔들렸었고이래저래 심란해서 남친이랑도 헤어지고그 남직원 마음도 거절했다고 했어요
그러고선 심심하다고저 아니면 b를 자주 불렀어요데이트할 사람 없으니 심심하다고..
사실 저는 커플끼리 만나는 거 말고셋이 만나는 건 꺼려졌지만그래도 친구가 심심해하니까데이트할 때도 몇번 같이 놀고 그랬어요
불편한 내색을 하지 않았던 게 잘못일까요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제가 헤어지게 됐고,미련이 남아있다 보니 전남친 인스타를자주 염탐했어요피드에는 잘 안 올리고평소에도 스토리에만 올리던 사람이라비공개 계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스토리를 보게되더라구요
어떤 술집에서 사케랑 안주를 찍은 사진을 올렸더라구요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나만 이렇게 힘들구나. 잘먹고 잘살고 있구나
하고 말았는데
그러고 3일 뒤쯤 a가 인스타 피드에똑같은 사케랑 안주 사진을 올린 거예요이 집 분위기 좋다는 식으로 글 쓰고해시태그에 #오늘아님 해서 올렸더라구요
이 때부터 좀 쎄~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전남친 인스타 스토리를보게 됐고또 며칠 뒤에 애플워치 사진을 찍어서달리는 남자 이모티콘을 써서 올렸더라구요원래도 운동 좋아하고 저랑도 운동 자주 했었던 사람이라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에a가 피드에 런닝화 신고 있는 사진을 올렸더라구요자기가 위에서 발만 찍은 거요
이때 뭔가 느낌이 딱 와서물어보고 싶더라구요
a한테 갠톡하려다가b까지 있는 단톡에다가 물어봤어요'내 전남친이랑 연락하는 사람 있어?'
(참고로 저희는 각자의 남친들과는 번호 공유 안했고인스타 친구만 했었어요a의 전남친은 a랑 헤어지고 계정을 아예 없애서자연스레 인스타친구가 끊겼고 그 이후론 근황도 모릅니다)
누구 한명이 바로 읽었는지 숫자가 1이 됐어요근데 2~3분 기다려도 답이 없길래b한테 전화했더니 어왜~~?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 처럼 받길래카톡 봤어? 했더니 아니? 뭔데 바로볼게 하더라구요b랑은 전화를 끊었고갠톡으로 뭔가 눈치를 챘는지설마 a가 연락하나?... 하더라구요


a가 계속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어요신호 몇번 안가서 바로 받더라구요그냥 대놓고 물어봤어요너 내 전남친이랑 연락하면서 지내냐고요당황했지만 정말 당당하다는 걸 어필하려는그런 말투로어 ~ 하긴 하지~~ 
- 대충 연락만 하는게 아니라 만나는 것 같던데 내 기분탓이야?- 아니 몇번 보긴했어~ 그냥 디엠하다가 가까운 곳에 있길래~- 야 너 그러고도 나 볼수있냐?- 야 왜그래..- 너 아직도 내가 걔땜에 힘들어하는거 알면서 만난다고?- 너가 오해하는거 같은데 막 너가 생각하는 기분나빠할 사이 아니야- 나는 너네 둘이 썸타고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둘이 연락하는 것 부터 기분이 나빠
이런 식으로 대화가 오갔어요a,b,저 셋 단톡은 거의 매일 활발하고아직까지는 우울하다는 내색을 했는데그런 걸 알면서도 제 전남친과 연락을 하는 것 자체가기분이 너무 더럽더라구요 솔직히저를 기만한 것 같고인스타에 올린 건 더 기분나쁘구요
이런 부분을 충분히 말했고친구는 알았다 미안하다는 식으로 반응하고 전화를 끊었었는데
그날 새벽에 카톡이 왔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대요솔직히 통화할땐 제가 많이 흥분한 것 같아서달래주려고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내가 니 전남친이랑 사귀거나 썸타는 것도 아니고그냥 디엠 주고 받다가 술한잔하자~! 해서 만난건데(운동얘긴 확실치 않아서 제가 말을 못했어요근데 두세번봤다고 하는 거보니 정황상 맞는 것 같아요)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냐고요
열받아서 그 카톡 읽고 씹었고단톡도 나와버렸어요b랑 통화했는데 b도 a를 이해 못하겠다는 입장이에요굳이?? 굳이 친구의 전남친이랑??? 굳이??? 그것도 아직 못 잊어서 힘들어하는데 굳이??????이런 입장이에요
그치만 본인은 제3자니a와의 관계에 불편한 내색을 할 순 없다고 했어요이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하나도 서운하지 않아요오히려 가운데에서 불편할 것 같아서 미안하죠
a는 b한테 제가 왜이렇게까지 서운해하는지 모르겠다고제가 이해안된다고 하는 입장이래요그 얘기 듣고 화나서 a번호랑 카톡은 차단해놓은 상태구요아직까진 제가 전남친한테 미련이 남아서 그런지a한테 분이 안풀립니다

정말 제가 속이 좁고쿨하지 못한건가요?

https://m.pann.nate.com/talk/366132867?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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