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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친정엄마 꾀병 배신감

친정엄마 80대 치매 살짝. 혼자 사시며 요양사 3시간 돌봄받음. 아빠 돌아가시고 딸인 내 속을 정말 내장이 녹아내리게 괴롭혔음. 모시고 살라고. 아니면 아빠가 남긴 유산을 맘대로 쓰게 해달라고. 유산관리는 내가 함. 유산이 많지 않아서 알뜰히 엄마 여생에 쓸만큼 있음. 엄마의 용처는 애정하는 큰 딸에게 주려고. 큰 딸은 병원에 입원한 엄마한테 와서 돈달라고 울고 짜증내고 그랬음. 큰딸은 돈을 받지 못하자 친정에 발길을 끊다싶이 함.

엄마가 갑자기 몸을 못쓰게 되어 입원하여 둘째 세째가 돌아가며 간병함. 숨만 쉬고 잠만 자는 수준이어서 돌아가시는 줄 알고 울며 간병함. 입원한지 한참되어 검사결과 수치는 좋은데 몸은 여전히 잘 쓰지 못하고 누워서 팔만 움직이는 수준임. 팔이라도 움직이는게 어디냐 하며 더 나아지기를 기대함. 여러 과 교수들에게 왜 우리 엄마가 몸을 못쓰냐 물어봐도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함. 당연히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기저귀를 사용하는데 변비약 사용 때문에 정말 엄청난 똥폭탄이 2주째 계속됨.

하루에 기저귀를 많으면 6 7번 가는데 특히 누운 상태로 기저귀 갈때 엄마가 몸에 힘을 줘서 몸통이 돌아가지 않게 버팀. 의식이 흐려서 그런가보다 했음. 엄마가 딸들보다 키도 크고 뚱뚱함. 그 큰 몸을 이리 저리 돌리기 위해 용을 쓰다보니 딸들은 허리 나가고 팔 저리고 파스붙이고 울면서 기저귀를 감.

그런데 오늘 똥 뒤처리를 하다가 우연히 본 엄마는,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던 엄마는, 다리를 하늘로 들어올리고 하벅지를 벅벅 긁고 누운 상태로 상체를 일으키고 있었음.

나는 배신감에 치가 떨리는데 엄마는 눈치를 살살 봄. 또 처리할 일이 생겨 몸통을 돌리는데 엄마가 협조하니 몸통 돌리는게 부드럽게 넘어감. 이렇게 쉽게 돌릴 수 있는 몸을 왜!!!!! 여태 버팅기며 딸들을 괴롭혔냐고.

2주 안으로 요양병원으로 모시기로 딸들간에 협의함.

https://m.pann.nate.com/talk/366124531?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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