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안소영, '애마부인' 촬영 때 세번 죽을 고비.."누드에 안장 없이 말 타다가 하혈"

배우 안소영이 '애마부인' 촬영 비하인드부터 아이 아빠의 정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사선녀와 만난 안소영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박원숙은 평소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게 털털한 안소영의 매력에 놀라워했다. 이에 안소영은 "난 어릴 때부터 이미지가 잘못된 것 같다. 사람들이 날 야하게 본다. 내가 야하게 생겼나 보다. '애마부인' 전에 학교 다닐 때부터 그랬다"며 운을 띄웠다.

특히 그는 '애마부인' 촬영 후에는 섹시 이미지가 굳어버려 다른 연기를 할 기회가 거의 전무했다고. 안소영은 "사람들이 지금 이 나이가 됐어도 나를 '애마부인'으로만 본다. 배우 안소영으로 보는 게 아니다. 날 되게 글래머로 보는데 사실 글래머는 박원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소영은 '애마부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극단 선배였던 '애마부인' 감독 부인의 추천으로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안소영은 "사실 난 시사회 때 실망을 많이 했다. 이 영화가 성공할 거라 생각 못 했다. 그래서 영화 개봉했을 때 해외여행을 갔다. 근데 해외에서 사람들이 날 알아보더라. 감독님이 날 완전 한국판 섹시 배우로 만들어놨다. 그래서 내가 섹시 배우가 된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나아가 그는 "'애마부인'을 촬영하면서 무려 세 번이나 죽을 뻔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소영은 "말을 올 누드로 타는데 안장 없이 타라고 했다. 그거 찍고 나서 하혈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나 애 못 낳으면 책임져라'라고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운 날 비 맞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물이 얼어서 떨어지는 바람에 몸에 상처가 나고, 온몸이 얼어서 기절까지 했다고. 이 외에도 안소영은 촬영 중 차가 물 속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안소영은 '애마 부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꿈이 배우였고, 배우이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하나의 이미지로 부각되다 보니까 다양한 걸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렇게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원숙은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고생한 안소영의 이야기를 듣다가, 아빠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이에 안소영은 "내가 스키를 좋아하는데 아이 아빠랑 스키를 타러 갔다가 아들이 생겼다. 처음엔 아이 아빠를 이혼남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이혼한 게 아니라 위장 이혼한 상태였다. 아이는 포기할 수 없어서 혼자 낳기로 결심했다. 안소영이라는 이름은 지우고 엄마로서 열심히 살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다"는 안소영은 "친정 도움은 못 받았다. 아들 사춘기 때는 정말 아빠 역할을 못 해주니까 속이 썩어나갔다. 그때 아들 있는 집 데리고 다니면서 지인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약한 모습 안 보이려고 하다 보니까 어느덧 내가 남자가 되어있더라. 연약한 모습 보다는 아빠 같은 강한 모습 보여주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안소영은 "자식 생기니까 쉽게 산다는 게 겁이 났다. 내 아이한테 어떤 걸 남겨줄지 모르니까 진짜 노력하면서 살게 됐다. 엄마의 힘이라기 보다는 엄마의 책임감이 무서운 거 같다. 아들 볼 때마다 미안함과 죄의식이 남아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키우려고 노력하는 거다"라고 밝혔고, 박원숙은 "훌륭하게 잘 살아왔다. 너무 좋고 응원하고 싶다. 정말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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