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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네이트판] 생활비 100만원 달라했다가 이혼해요

말 그대로 생활비 100만원 정도만 달라했는데
거절해서 이혼해요 방금 있었던 일이에요

치매초기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신혼부부입니다
이로인해 힘든점 정말 많지만... 사람 하나 괜찮은거
보고 결혼하고 몇개월 살았습니다(결혼생활 내내 어머님 문제로 많이 부딪혔습니다 합가 정말 후회했습니다 결혼전에 치매인거 몰랐습니다)

지금 저는 일을 그만두고 임신 7주차인데
신랑이 도통 생활비를 주지 않자 몇번을 물어도
대답을 안하길래 오늘은 결단을 내야겠다 싶어
언성 높이고 싸우는중에 말 하더군요
왜 제가 100만원이나 필요한지 모르겠다고요
시어머님께 생활비 100만원씩 나가고 그걸로 어머님이
살림을 하시는데 너가 100만원 요구하는건 아니라고요..
너가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고 살림를 도맡아 하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용돈을 왜 그렇게나 바라냐고 하더군요
네..
저 집에서 시어머님(치매 초기시라 이상한 오래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시고 졸졸 따라다시니며 일거수 일투족 잔소리,싫은소리를 극도로 자주 하셔서)피해서 밖에 있다가 들어오기도합니다 부딪히면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요.. 저도 제 집에서 편하게 있고싶습니다 늘 퇴근후가 더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장도 제가 보고 살림도 도맡아 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님이 밖에서 장보시며 식자재를 사는게 하루의 유일한 낙이기때문에 제가 할수없습니다 요리는 거의 하지 않으시고요 그저 반찬,식료품을 사오십니다 심심하셔서 그런거니 이해합니다 항상 냉장고가 차고 넘쳐서 늘 야채나 기한이 지난 상한 음식을 버리고 치우는건 제몫입니다
그런 저에게 살림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매일 아침을 차려드린것 주말마다 요리하는것 치우는것 빨래하고 청소하는것은 살림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제가 살림을 도맡아 하는게 아니니 생활비 100만원을 달랬는데 과하다고 하고 줄수없다네요
신랑은 연봉이 적은편이 아니고 1억 웃돈다고 들었고요
지금은 아파트 대출금땜에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부끄럽지만 신랑 월급날도 최근에 물어보고야 알았습니다
전혀 말을 안해서 몰랐습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고충이 너무 커서(40대 외동아들을 어린아이 대하는듯 과한 집착, 심한 고집, 매일 반복되는 특정한 우울한 과거 이야기 등등)이혼을 몇번 생각했었는데 신랑이 생활비 문제로 이렇게 나오니 더이상 왜 살아야하는지 나는 지금껏 뭘한거지 머리가 멍해지네요

이제는 궁금해집니다.. 다른분들 의견이
저에대한 질책도 좋고 비난도 좋습니다
친구들에게 묻자니 창피하고 물어볼데가 없어서 그러니
생활비는 어느정도가 적정선인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한건가요

 

https://m.pann.nate.com/talk/372520141?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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